정치
"억울하다" 김주현 대검 차장…넥슨 김정주 연관 의혹, 조목조목 반박
입력 2016-10-13 17:11  | 수정 2016-10-13 17:14
김주현 대검 차장/사진=연합뉴스
"억울하다" 김주현 대검 차장…넥슨 김정주 연관 의혹, 조목조목 반박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13일 대검찰청 국정감사에서 김주현 대검 차장이 넥슨 창업주인 김정주 NXC 대표 부친으로 부터 빌라를 구입한 사실을 토대로 김대표와의 연관 의혹이 제기됐으나 김차장이 조목조목 이를 반박해 해프닝으로 정리되는 모양새입니다.

더불어민주당 금태섭 의원은 이날 서초동 대검청사에서 열린 감사에서 "검찰 고위간부가 2006년 김정주 대표 부친(판사 출신의 김교창 변호사)으로 부터 빌라를 매입해 살고 있다"면서 "진경준 전 검사장과 넥슨간 뇌물거래를 수사하는 검찰이 김대표 휴대전화 요금 고지서 주소지로 압수수색을 갔다가 그가 아닌검찰 고위 간부가 해당 집에 사는 걸 확인했다"며 김차장에 대한 공세를 폈습니다.

이에 대해 김수남 검찰총장은 "우리도 부동산 구입 과정이나 대금마련 등에 관해 감찰본부로 하여금 확인을 하도록 지시했다"면서 "가액이 적정한 지도 당시 거래된 부동산 가액을 비교했는데 비위단서를 발견할 수 없었다"고 답변했습니다.

이어 국민의 당 박지원 의원이 "제가 보기에도 김 차장이 굉장히 억울할것 같다"면서 "한달간 수개언론에서 취재를 하고, 저한테도 물어왔다"고 운을 뗀뒤 해명 기회를 주자 김차장이 직접 설명에 나섰습니다.


김 차장은 "2006년 당시 인근 아파트에 전세를 살고 있다가 집 주인이 집을 비워달라고 해 단지 내부동산업소를 통해 지금 사는 집을 소개받은 것"이라며 "김정주 대표 부친은 잔금을 지급할 때 한번 만났으며 김정주 대표는 알지도 못한다"고 밝혔습니다.

김 차장은 "당시 집 소유자가 김정주 대표라고 말하는데 무슨 근거인지 모르겠다. 이 집은 등기부등본상 91년부터 내가 구입시까지 줄곧 김교창씨 소유였다"면서 "빌라 구입대금은 90년대 초 분양받은 안양소재 아파트를 팔고, 전세금, 예금, 대출금을 합쳐 마련했다"고 답했습니다.

그러면서 부동산 등기부 등본, 주택 매매 계약서, 송금 영수증, 대출 통장 등을 의원들에게 들어 보이며 "모든 자료가 명백하게 존재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3주간 20여개 언론으로 부터 취재를 받았지만 사실관계가 명확해 어디에도 보도되지 않았다. 김정주 대표와 연관됐다고 말씀하시는데, 무슨 근거를 갖고 말씀하시는지 잘 모르겠다"고 강하게 반박했습니다.

김차장은 별도 입장자료를 통해 "오늘 국정감사에서 아무런 근거나 사실확인도 없이 의혹을 제기한데 유감을 표시한다"면서 "면책특권을 가진 국회의원 발언만에 기대어 사실무근의 의혹을 그대로 거론해 명예를 실추한다면 엄정하게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대검은 그동안 김 차장을 둘러싼 소문이 도는 것을 인지하고 지난 3주간 사실관계를 파악했으며 의혹이 사실이 아닌 것으로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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