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코스피, 삼성전자 반등에도 하락…2010대까지 후퇴
입력 2016-10-13 16:11 

삼성전자가 나흘 만에 반등에 성공했지만 코스피는 하락했다.
13일 코스피는 전일 대비 18.29포인트(0.90%) 내린 2015.44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지수는 전일 대비 0.26포인트(0.01%) 오른 2033.99에 개장했다. 삼성전자가 4거래일 만에 반등에 성공했지만 오르지 못하고 줄타기 장세를 이어가다 오전 9시41분께 2030선 아래로 떨어졌고 오후에도 하락폭을 만회하지 못한 채로 장을 마감했다. 장중 전일 대비 3%까지 오른 삼성전자는 1.43% 상승한 155만7000원을 기록했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외국인들이 매수세를 보이기는 했지만 삼성전자 한 종목만 비차익 형태로 사다보니 다른 시가총액 상위 대형주들은 빠지는 흐름이 나타났다”면서 옵션 만기일로 인한 프로그램 매매도 시장 전반에 영향을 미쳤는데 금융투자가 핵심 매도 채널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유럽의 하드 브렉시트 리스크, 중국의 경기 여건 불확실성, 위안화 약세와 달러 강세 등으로 인해 위험자산 시장에 대한 경계감이 커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당분간 숨고르기 국면에 접어들 전망인데 실적 시즌 결과에 따라 방향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지난밤 미국 뉴욕증시 3대 지수는 엇갈린 방향성을 나타냈다. 다우지수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지수는 상승했지만 나스닥 지수를 하락했다.
9월 FOMC 회의록은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금리 동결 결정이 근소한 차이로 이뤄졌다는 내용을 담고 있어 연내 기준 금리 인상에 무게를 실었다.
국제 유가는 러시아 국영기업 로스넵트의 사장이 산유량 감산에 부정적인 제스처를 취한 영향으로 인해 하락했다.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미국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11월 인도분은 전일 대비 61센트(1.2%) 내린 배럴당 50.1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는 업종별로 전기·전자만 0.79% 오르고 나머지는 내렸다. 의료정밀은 3% 이상, 기계와 철강·금속, 음식료품, 의약품, 종이·목재는 2% 이상 하락했다. 비금속광물과 서비스업, 건설업, 운송장비, 금융업 등은 1% 이상 감소했다.
매매주체별로 외국인과 개인이 각각 3757억원, 1922억원을 순매수했고 기관은 5703억원을 순매도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543억원 매수 우위다.
시가총액 상위 20개 종목 중에서는 삼성전자가 1.43%로 가장 큰 폭으로 올랐다. LG전자는 1.32% 상승했고 아모레퍼시픽도 0.67% 강세를 보였다. 네이버는 4.28% 빠졌다. 포스코와 LG화학, SK는 2% 이상, 현대차와 신한지주, KT&G, 삼성화재, KB금융은 1% 이상 하락했다. SK이노베이션, 기아차, SK하이닉스 등도 약세를 기록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1개 상한가를 포함해 184개 종목이 올랐고 635개 종목이 떨어졌다.
코스닥은 전일 대비 6.86포인트(1.02%) 내린 663.09에 마감했다.
[디지털뉴스국 박진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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