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현대차, 어렵사리 임금협상 2차 잠정합의 했지만…현대중공업은 또다시 파업
입력 2016-10-13 10:37  | 수정 2016-10-13 10:41
임금협상 2차 잠정합의/사진=연합뉴스
현대차, 어렵사리 임금협상 2차 잠정합의 했지만…현대중공업은 또다시 파업


임금·단체협상과 구조조정 등을 두고 회사와 마찰을 빚고 있는 현대 중공업 노조가 13일 또다시 파업에 들어갔습니다.

노조는 13일 오전 9시부터 전체 조합원 1만7천여 명에게 파업 지침을 내렸습니다. 이에 따라 오후 5시까지 7시간 파업합니다.

올해 임금과 단체협약 교섭 등이 진척이 없는 데 대한 투쟁입니다.

회사는 파업 참여 조합원이 많지 않아 조업에 차질이 없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지난 5월 10일 임단협 상견례 이후 지금까지 노조가 '전 조합원 참여' 지침을 내린 것은 6번째입니다.

노조는 이밖에 구조조정 대상 부서나 사업본부별, 지역별, 부서별 순환 파업을 수시로 벌였습니다.

노사는 조선위기 극복을 위해 회사가 추진 중인 희망퇴직과 분사 등 구조조정을 두고도 갈등을 빚고 있습니다.

노조의 임단협 요구안은 사외이사 추천권 인정, 이사회 의결 사항 노조 통보, 징계위원회 노사 동수 구성, 퇴직자 수만큼 신규사원 채용, 우수 조합원 100명 이상 매년 해외연수, 임금 9만6천712원 인상(호봉승급분 별도), 직무환경 수당 상향, 성과급 지급, 성과연봉제 폐지 등입니다.

사측도 조합원 자녀 우선 채용 단체협상과 조합원 해외연수 및 20년 미만 장기근속 특별포상 폐지, 탄력적·선택적 근로 시간제 및 재량 근로 실시 등을 요구했습니다. 노사가 구조조정 갈등을 봉합하지 못하면 올해 임단협은 해를 넘기거나 연말에나 타결될 수 있을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반면, 임금협상을 두고 장기 파업과 교섭을 벌이던 현대자동차 노사는 12일 밤 2차 잠정합의에 성공했습니다.

현대차 노사는 현대중과 비슷한 지난 5월에 상견례를 시작해 5개월 넘게 장기전을 펼치다가 정부의 긴급조정권 발동 압박 속에 힘겹게 절충점을 찾았습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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