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이철희 "입대서류에 여자친구 인적사항을?"…육군 "원점 재점검"
입력 2016-10-12 20:02  | 수정 2016-10-12 20:40
【 앵커멘트 】
육군이 훈련병의 병영생활지도기록부에 과도한 개인정보를 요구해 비난이 일고 있습니다.
여자친구의 직업부터 나이, 연락처까지 쓰도록 했는데, 대체 이런 정보들이 병영 생활과 무슨 관계가 있는 걸까요.
신혜진 기자입니다.


【 기자 】
육군에 입대하는 모든 병사들이 훈련소에서 작성하는 병영생활지도기록부입니다.

단답형과 서술형 50여 문항으로 구성돼 있습니다.

그런데 개인신상 기록 항목엔 훈련병의 게임, SNS 아이디 등 개인정보 뿐 아니라 여자친구의 나이와 연락처까지 채워야 합니다.

▶ 인터뷰 : 지난해 육군 제대자
- "아무래도 강제로 쓰라고 하니까 의아하기도 했고 여자친구라든지 친한 친구 개인정보까지 다 적으라고 해서…."

이어진 서술형에선 왜 쓰는지 의문스럽게 하는 문항이 등장합니다.


'내 생각에 여자들이란', '나의 애인은' 과 같은 황당한 질문들입니다.

국회 국방위원회 국정감사에선 육군이 병영기록부에다 훈련병의 개인정보를 과도하게 요구하는 관례가 도마 위에 올랐습니다.

▶ 인터뷰 : 이철희 / 더불어민주당 의원
- "여자친구 인적사항 다 적으라고 돼 있습니다. 직업이 뭐고 나이가 뭐고 연락처를 적어라. 이게 상식적으로 제가…."

▶ 인터뷰 : 장준규 / 육군 참모총장
- "신상을 파악하기 위한 양식 같은 것은 그야말로 원점에서 다시 점검을 하고 있습니다."

구체적 신상정보를 담은 병영기록부로 관심사병을 걸러내고 관리하겠다는 육군의 대응책이 개선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MBN뉴스 신혜진입니다.

영상취재 : 민병조 기자
영상편집 : 이재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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