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터널에서 한판 붙자"…광란의 질주 벌인 철없는 어른들
입력 2016-10-12 19:42  | 수정 2016-10-12 20:59
【 앵커멘트 】
자동차가 터널 안에서 폭주 경기를 벌이는 것을 일명 '롤링 레이싱'이라고 하는데요.
시속 200km의 속도를 내며, 차의 성능을 자랑하던 철없는 어른들이 적발됐습니다.
강진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외제 스포츠카 두 대가 터널에 진입하자마자 굉음을 내며 속도를 올리기 시작합니다.

시속 140km 내던 차량이 앞차를 추월하려다가 터널 벽면과 충돌하는 사고를 냅니다.

터널 안에서 최고 속도를 겨루는 일명 '롤링 레이싱'으로 추정되는 사고가 난 겁니다.

이런 폭주족의 움직임은 빈번히 목격됩니다.


요금소 인근 갓길에 모인 차들이 대열을 맞추며 터널로 접근합니다.

2.1 km 길이의 터널에 진입하는 순간, 최고 200km가 넘는 광란의 질주를 펼칩니다.

▶ 스탠딩 : 강진우 / 기자
- "폭주족들이 레이싱을 벌인 터널 앞입니다. 정상 주행이면 2분이 걸려야 하지만 이들은 3~40초에 주파하는 죽음의 질주를 벌였습니다."

이번에 적발된 폭주족은 42명, 자동차 영업사원부터 음식원 종업원 등이 포함됐습니다.

▶ 인터뷰 : 김 모 씨 / 피의자
- "이기면 승리한 쾌감, 지면 짜증 나는 거죠"

한정된 공간인 터널은 대형사고에 노출돼 있어 차로변경까지 금지하는 구간입니다.

▶ 인터뷰 : 김성재 / 경남지방경찰청 교통범죄수사대
- "위험한 구간에서 제한 속도 80km를 훨씬 초과해서 200km까지 달리는 행위는 아주 위험한…"

경찰은 김 모 씨 등 42명을 불구속 입건하고 상습 폭주 차량을 압수할 방침입니다.

MBN뉴스 강진우입니다.

영상취재: 진은석 기자
영상편집: 이인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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