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해외 북한 노동자도 탈북…러시아에서 10명 망명절차
입력 2016-10-12 19:40  | 수정 2016-10-12 20:01
【 앵커멘트 】
잇따른 탈북에는 해외 노동자들도 동참하고 있습니다.
러시아에서 사실상 노예 노동을 하던 북한 노동자들이 집단 탈북해 한국행 절차를 밟고 있습니다.
황재헌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 있는 외교부 총영사관에 전화로 탈북 의사를 밝힌 북한 노동자는 약 10명.

리더 격인 조장 노동자 1명이 김정은 체제에 불만을 품은 동료를 모아 출근길에 전격 탈북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탈북한 노동자들은 건설회사 소속으로 상트페테르부르크 인근 작업장에서 일하고 있었습니다.

현재 안전지대에 머무르고 있는 이 노동자들의 한국행을 위해 우리 정부도 절차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례적인 노동자 집단 탈북이라는 점에서 북한 당국이 러시아 현지 관리 책임자를 본국으로 불러 책임 추궁을 할 것으로 보입니다.

북한 노동자가 가장 많이 파견된 나라인 러시아에선 2만 8천 명이 건설현장 등에서 일하며 수입의 70%를 북한 당국에 강탈당하고 있습니다.

이런 노예생활을 견디다 못해 탈북한 뒤 한국행을 기다리는 러시아 내 노동자만 지난 6개월 동안 20여 명에 달합니다.

MBN뉴스 황재헌입니다 [ hwang2335@gmail.com ]
영상편집 : 이소영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