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죽여주는 여자' 돌풍…중장년층, 영화관으로~
입력 2016-10-12 19:40  | 수정 2016-10-13 08:01
【 앵커멘트 】
요즘 극장가에서는 제목이 좀 그런데요, 영화 '죽여주는 여자'가 잔잔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고 합니다.
노인의 성과 죽음을 다룬 작품인데, 우리 사회의 뒷모습을 잔잔하게 그려 공감을 이끌어냈습니다.
이상주 기자입니다.


【 기자 】
한 병 딸까요? 잘 해드릴게.

노인들을 상대로 성매매하는 일명 '박카스 아줌마'가 주인공인 영화 '죽여주는 여자'.

불편한 주제지만, 사회적으로 급증하는 노인의 성병과 범죄, 자살 등 문제를 섬세하게 다뤘습니다.

▶ 인터뷰 : 윤여정 / '죽여주는 여자' 소영 역
- "이런 얘기는 터부시 됐잖아요. 죽는다는 거, 늙는다는 거 그런 거 다 좋아하지 않잖아요. 이런 얘기 하면 쉬쉬하고 얘기하지 않잖아요."

접근하기 쉽지 않은 소재에다 적은 예산 투입으로 흥행 기대작은 아니었지만, 개봉 5일 만에 5만 관객을 돌파했습니다.


특히, 자신의 이야기라는 호기심에 중장년층들이 영화관을 많이 찾았습니다.

▶ 인터뷰 : 이신언 / 서울 후암동
- "인식이 나이 든 사람의 영화는 젊은 사람 영화보다 관객이 적게 든다. 편중되지 말고 다양한 연령대의 영화가 나와야."

▶ 인터뷰 : 조영숙 / 경기 성남시
- "박카스 아줌마 얘기를 많이 들었습니다. 죽여주는 영화 말 그대로 인생을 진짜 죽여주게 좋게 살 날을 만들어줬으면."

실제로 여자 주인공이 병으로 고통받는 노인을 죽음으로 이끄는 '죽여주는 여자'.

100세 시대, 고령화 사회로 접어든 대한민국에 잔잔한 화두를 던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상주입니다.[mbn2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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