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부산 해운대구 청년 실업 타개하나…'맞춤형 문화 일자리' 주목
입력 2016-10-12 17:58 
사진=MBN
부산 해운대구 청년 실업 타개하나…'맞춤형 문화 일자리' 주목



단순 노동 중심의 공공일자리 사업에서 벗어나고자 만든 맞춤형 문화 일자리로 부산 해운대구가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해운대구가 일자리사업으로 만든 개그공연단(개그학과)이 부산시와 구군·공사공단 등 23개 기관이 참여한 '정부 3.0 우수사례 경진대회' 최우수상을 받아 부산시 대표로 본선에 추천됩니다.

해운대구는 올해 끼 있는 청년들을 모아 전국 지방자치단체에서는 처음으로 개그학과를 설립했습니다.

공개오디션을 거쳐 선발된 단원 20명은 개그맨 김영민씨의 지도를 받으며 창작개그쇼를 개발해 정기공연 중입니다. 방송에 단역 출연하거나 방과 후 교사로도 활동하는 단원도 있습니다.


해운대 개그학과는 새로운 영역을 개척했다는 점과 예산이 끊겨도 사업이 지속할 수 있는 자립형 사업을 추진했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습니다.

해운대구는 취업 사각지대에 있는 청년들에게 안정적인 일자리를 제공하고자 마임과 실용음악을 활용한 문화사업도 했습니다.

행위예술가 4명으로 구성된 마임공연단은 몸을 동상처럼 꾸며 움직이지 않다가 행인이 관심을 보이면 갑자기 움직이는 퍼포먼스를 펼쳐 주목을 받았습니다.

실용음악단은 올여름 해운대해수욕장에서 관람료 대신 쓰레기를 받는 공익성격의 버스킹 공연을 해 눈길을 끌었습니다.

해운대구는 이들의 안정적인 공연활동을 지원하고자 공연전용관인 '반송놀이센터'를 영산대학교 앞에 건립하고 있습니다.

백선기 해운대구청장은 "주민을 위한 최고의 복지는 일자리 창출이라고 생각한다. 해운대형 문화 일자리사업으로 끼 있는 청년들이 자신의 꿈을 마음껏 펼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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