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9월 실업률 11년 만에 최고…청년실업률은 역대 최고
입력 2016-10-12 15:59  | 수정 2016-10-13 16:08

수출 부진과 조선·해운업 구조조정 영향으로 9월 실업률이 같은 달 기준 11년 만에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통계청이 12일 발표한 ‘9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9월 실업률은 3.6%로 1년 전 같은 달과 비교해 0.4%포인트 올랐다. 9월 실업률로는 2005년 9월 이후 11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조선·해운업 구조조정에 수출 부진 악재가 겹치면서 제조업 취업자가 7만6000명 감소한 영향이 컸다.
경기 부진에 기업이 구조조정에 나서고 신규 채용을 줄인 탓에 청년층과 중장년층을 중심으로 실업난이 심각했다.

심원보 통계청 고용통계과장은 9월 실업자는 20대와 50대 이상을 중심으로 증가해 전체 실업자는 전년 동월 대비 총 12만명 증가한 98만6000명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15세부터 29세까지 청년층 실업률은 같은 달 기준 가장 높은 수준으로 올랐다.
9월 청년실업률은 9.4%로 지난해 같은 달 기준 1.5%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IMF 위기가 있었던 1997~8년을 포함해 9월 청년 실업률로는 관련 통계가 작성된 이후 최고치다.
아르바이트하면서 다른 직장을 구하는 취업 준비자와 입사시험 준비생 등 사실상 실업자를 고려한 체감실업률은 9.9%이다.
6개월 이상 장기실업자 수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5만5000명 늘어난 16만7000명을 기록했다.
지역별 실업률은 조선·해운업 구조조정의 영향이 크게 미친 울산과 경남, 부산에서 지난해 같은 달보다 각각 0.5%, 1.1%, 1.4% 포인트 상승했다.
또 전국적으로 광주, 충북, 대전, 제주 등 실업률 상승 폭이 1.0% 포인트를 넘는 시·도가 6곳이나 됐다.
산업별로 보면 제조업 외에도 농림어업(-6만5000명), 예술·스포츠·여가 관련 서비스업(-2만명)에서 취업자가 줄었다.
건설업(4만1000명), 도소매·숙박음식점업(8만8000명)에선 취업자가 늘었지만, 전월보다 증가 폭이 감소했다.
[디지털뉴스국 박소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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