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간 시아파 사원에 총격테러…50명 사상

아프가니스탄의 한 이슬람 시아파 사원에서 총격 테러가 벌어져 최소 14명이 숨지고 36명이 부상당했다.
12일 아프간 인터넷 신문 카마프레스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7시 30분께 카불 시내 카르테 사키 지역의 이맘 알리 사원에 무장괴한이 침입해 예배 중인 신도들을 향해 총을 난사, 민간인 13명과 경찰 1명이 사망했다.
세디크 세디키 아프간 내무부 대변인은 테러범 1명이 치안당국과 2시간여 대치하다 사살됐다고 전했다. 그러나 몇몇 목격자들은 자살폭탄 조끼로 자폭한 테러범도 있었다고 말하는 등 상황이 구체적으로 확인되지 않은 상황이다.
아직 배후를 주장하는 단체도 나타나지 않았다. 아프간 정부와 15년째 내전 중인 이슬람 무장단체 탈레반은 이번 테러를 저지르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테러가 발생한 11일은 이슬람 시아파 신도들이 중시하는 추모일인 아슈라를 하루 앞둔 날로, 많은 인원이 사원에 모였다.
아슈라는 시아파 3대 이맘(예언자 모하마드의 직계 후손으로 시아파의 종교적 지도자)인 후세인이 7세기 말 이라크 카르발라 전투에서 주류 수니파 세력에 의해 살해된 것을 추모하는 날로, 소수인 시아파를 겨냥한 테러가 자주 벌어졌다.
2011년 아슈라에는 카불 시아파 사원과 북부 마자리샤리프의 시아파 신도 행렬 등을 겨냥한 잇단 폭탄테러가 발생해 80여명이 사망했다.
[디지털뉴스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