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최순실·정윤회 딸 정씨 대입 특혜 이어 '학점 특혜'까지? "보고서 제출 없었지만…"
입력 2016-10-12 13:30 
최순실 / 사진=MBN
최순실·정윤회 딸 정씨 대입 특혜 이어 '학점 특혜'까지? "보고서 제출 없었지만…"



미르·K스포츠재단 최순실 딸 정씨에 대한 대입 특혜의혹이 불거진 가운데 학점 특혜 의혹까지 제기돼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한 언론매체는 11일 이화여대가 체육특기자(승마)로 입학한 정씨에게 의류산업학과 계절학기 과정에서 학점 특혜를 줬다는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정씨는 비전공자임에도 지난 8월3일부터 8일까지 중국 귀주성에서 진행된 의류산업학과 계절학기 수업에 수강신청을 했고, 수업에 거의 참여하지 않았음에도 2학점을 이수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수업 평가는 참가한 패션쇼와 관련된 포트폴리오 보고서를 기준으로 이뤄졌으나 정씨는 보고서 모두 제출하지 않았다고 밝혀졌습니다.


또 정씨는 진행한 패션쇼에 참석할 목적으로 중국으로 출국할 당시 다른 학생들과 달리 비즈니스석을 이용하고, 보디가드 2명과 동행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게다가 패션쇼 일정은 참석하지 않고, 관광을 한뒤 혼자 일정이 끝나기도 전에 한국으로 귀국했다고 전했습니다.

이 수업을 담당한 이인성 교수는 평생교육단과대학 사업을 주도했던 이화여대의 핵심 인사로서 현재 이대 문화예술교육원장과 글로벌미래평생교육원장 등 2개 보직을 맡고 있습니다. 이에 정씨의 특혜 이면에 평생교육단과대학 사업 등 교육부 재정지원사업이 밀접하게 연관돼 있는 게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 이대 측은 보도자료를 통해 "보도는 사실과 명백히 다르다"고 반박했습니다. 이어 "해당 수업은 전공 제한 없이 수강이 가능하고, 정씨는 패션쇼 참관을 했고, 교과목 이수를 위한 자료를 제출했다"며 "이 교수가 대학원생을 통해 정씨에 대한 안내를 부탁했을 뿐 특별한 혜택을 지시한 바가 없다"고 해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정씨는 외국에 체류 중이라 평가 참여가 어려웠고, 출입구 시 다른 학생들과 동행하지 못했다"며 "정씨가 자비로 프로그램에 참여했을 뿐, 이 교수가 특별한 지원을 하지 않았다"며 "인턴·아르바이트 등의 사유로 해당 평가가 이뤄지지 않은 다른 학생들도 있었다"고 설명했습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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