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日 교수 "100시간 초과근무에 과로사라니 한심" 코멘트에 네티즌 `분노`
입력 2016-10-12 11:58 

초과근무 100시간 정도로 과로사라니 한심하네!”
일본의 한 대학 교수가 일본 정부의 과로사 대책을 보도한 기사에 이같은 내용의 ‘악플을 달아 네티즌들이 분노에 휩싸였다고 일본 아사히신문이 11일 보도했다.
무사시노대에 따르면 하세가와 교수는 지난 7일 일본 정부가 발표한 ‘과로사 방지대책 백서를 보도한 인터넷 기사에 한달에 100시간 정도 더 일하다 죽었다고 과로사라고 하다니 정말 한심하다”며 프로의 자세로 스스로 책임질 일을 완수하겠다는 강한 의지만 있으면 초과근무 따위는 극복할 수 있다”고 남겼다.
하세가와 교수의 이같은 폭언은 매월 130시간에 이르는 초과근무로 입사 반 년만에 스스로 목숨을 끊은 한 광고대행사 여직원을 염두에 둔 것으로 알려지면서 파문은 확산됐다.
네티즌들은 이런 사람들 때문에 산업재해 피해자들이 생겨난다” 과로로 고통받다 죽은 사람을 두 번 죽였다”며 비난의 날을 세웠다.

비난 여론이 들끓자 하세가와 교수는 다음 날 자신의 댓글을 삭제한 뒤 장시간 노동의 고통을 극복하지 않으면 사회가 불안해진다고 생각해온 개인적인 판단에 따른 것이었다”며 해명했다.
무사시노대는 학장 명의의 사죄문을 학교 홈페이지에 게재했다. 무사시노대 관계자는 유감스러운 발언에 불쾌감을 느끼는 사람들이 많은 것은 당연하다”며 하세가와 교수의 처분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대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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