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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LDS-4] "5차전 가자!" 다저스, 워싱턴에 반격 성공
입력 2016-10-12 09:50  | 수정 2016-10-12 12:36
아드리안 곤잘레스가 1회 홈런을 때린 뒤 홈으로 들어오고 있다. 사진(美 로스앤젤레스)=ⓒAFPBBNews = News1
[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LA다저스가 벼랑끝에서 살아났다. 승부는 5차전으로 이어진다.
다저스는 12일(한국시간)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워싱턴 내셔널스와의 디비전시리즈 4차전에서 6-5로 승리, 시리즈 전적을 2승 2패로 맞췄다. 두 팀은 이틀 뒤 워싱턴DC로 자리를 옮겨 시리즈 5차전을 갖는다.
다저스는 3일 휴식 후 나온 클레이튼 커쇼가 5-2로 앞선 7회 만루를 허용하고 내려간 뒤 페드로 바에즈, 루이스 아빌란이 승계 주자들을 들여보내며 5-5 동점을 허용, 위기를 맞았다. 그러나 조 블랜튼이 구원 등판해 앤소니 렌돈을 삼진으로 잡으며 급한불을 껐다.
이어 8회말 2사 1, 2루에서 체이스 어틀리의 우전 안타로 결승점을 냈고, 9회초 켄리 잰슨이 경기를 마무리하며 힘겹게 승리를 지켰다.
앞선 네 차례 타석에서 3타수 무안타 1사구에 그쳤던 어틀리는 블레이크 트레이넨과의 승부에서 2루수 옆을 스쳐 지나가는 결정적인 안타를 만들었다. 워싱턴 입장에서는 불펜에서 워밍업 중이던 좌완 새미 솔리스를 너무 늦게 준비시킨 감이 있었다.
다저스는 커쇼의 활약을 앞세워 초반 분위기를 잡았다. 커쇼의 최종 기록은 5실점으로 남았지만, 6회 2아웃까지 110개의 공을 던지며 11탈삼진을 기록, 분위기를 이끌었다.
커쇼는 타석에서도 자기 역할을 했다. 3회 선두타자로 나와 상대 선발 조 로스를 상대로 3루수 키를 넘기는 2루타를 터트려 공격의 포문을 열었다.

1회 아드리안 곤잘레스의 2점 홈런으로 먼저 앞서갔던 다저스는 2-2로 맞선 3회 커쇼의 2루타를 시작으로 공격이 살아났다. 2사 2루에서 저스틴 터너의 좌중간 떨어지는 안타로 앞서갔고, 상대 선발 로스가 흔들리는 사이 곤잘레스, 조시 레딕이 연속 볼넷을 골랐고 작 피더슨이 몸에 맞는 공으로 나가며 한 점을 더 달아났다.
피더슨은 5회 바뀐 투수 레이날도 로페즈를 상대로 2사 2루에서 좌익수 키를 넘기는 2루타를 때려 1루 주자 레딕을 불러들였다. 3점 차 리드를 가져갔지만, 다저스 불펜은 지키지 못했다.
다저스 선발 커쇼는 3일 휴식 후 등판, 6 2/3이닝 5실점을 기록했다. 사진(美 로스앤젤레스)=ⓒAFPBBNews = News1
워싱턴은 7회초 커쇼를 상대로 안타 2개, 볼넷 1개를 얻으며 2사 만루 반격 기회를 잡았다. 워스가 바뀐 투수 페드로 바에즈에게 몸에 맞는 공을 얻어 5-3을 만들었고, 터석에는 머피가 등장했다. 지난해부터 10월만 되면 다저스를 끈질기게 괴롭히고 있는 머피는, 이번에도 그냥 지나치지 않았다. 바귄 투수 루이스 아빌란을 맞아 중전 안타를 때려 주자 두 명을 불러들였다. 그러나 역전에 실패했고, 그 대가를 치렀다.
워싱턴 선발 로스는 첫 포스트시즌 등판의 중압감을 이기지 못한 듯 2 2/3이닝 만에 3피안타 2볼넷 2사구 4실점하며 강판됐다. 올리버 페레즈가 1 1/3이닝을 책임졌고 레이날도 로페즈가 5회부터 마운드에 올라 불펜 소모를 막았다.
다저스는 블랜튼이 1 1/3이닝을 막으며 결정적인 활약을 했고, 전날 부진했던 잰슨이 마무리의 면모를 되찾으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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