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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LDS-4] 커쇼 택한 로버츠 "오늘은 반드시 이겨야 한다"
입력 2016-10-12 04:38  | 수정 2016-10-12 04:41
커쇼야 우짜노? 클레이튼 커쇼는 4년 연속 3일 휴식 후 디비전시리즈 4차전에 등판한다. 사진=ⓒAFPBBNews = News1
[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데이브 로버츠 LA다저스 감독은 디비전시리즈 4차전 선발로 클레이튼 커쇼를 예고한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결국은 "무조건 이겨야 한다"가 가장 큰 이유였다.
로버츠는 12일(한국시간)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리는 디비전시리즈 4차전 경기를 앞두고 가진 기자회견에서 이날 선발로 커쇼를 예고한 것에 대해 말했다.
4차전 선발로 커쇼와 훌리오 우리아스를 놓고 고민했던 그는 "지난 이틀간 불펜진이 어떻게 사용됐는지를 확인했고, 훌리오가 많은 투구 수를 소화하지 못할 가능성도 염두에 뒀다. 동시에 커쇼에 대해 의료진과 트레이닝 스태프가 건강이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라는 것도 확실하게 했다"며 결정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다저스는 워싱턴과의 2, 3차전에서 선발로 나온 리치 힐과 마에다 겐타가 모두 조기 강판을 면치 못하며 불펜진의 소모가 많았다. 특히 하루 전 열린 3차전 경기에서는 불펜 전원이 나왔다. 이런 상황이기에 보다 이닝을 오래 끌고갈 수 있는 커쇼가 필요했던 것.
로버츠는 "오늘 경기는 이겨야 하는 경기다. 커쇼는 이길 수 있는 가장 좋은 기회를 줄 것이다. 동시에 선발이 오래 던질 수 있는 가장 좋은 기회를 줄 것"이라며 커쇼에 대한 믿음을 드러냈다.
5차전 선발은 아직 미정이다. 로버츠는 "모든 투수들이 다 대기하고 있을 것"이라며 그동안 공을 던지지 않은 우리아스도 불펜에서 대기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로버츠에 따르면, 커쇼는 시리즈가 시작된 뒤부터 줄곧 4차전 선발 등판을 원해왔다. 2013년 디비전시리즈 이후 3년 연속 3일 휴식 뒤 4차전 등판을 해온 그에게 더이상 새로울 게 없었던 것. 로버츠는 "우리가 결정을 내린 순간, 그는 준비하고 있을 것"이라며 커쇼가 4차전 등판에 대한 준비를 마친 상태라고 말했다.

대부분의 메이저리그 투수들은 3일 휴식 후 등판 때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한다. 그러나 커쇼는 지금까지 세 차례 3일 휴식 후 등판에서 평균자책점 1.89(19이닝 4자책)을 기록했다. 팀은 이 세 경기에서 2승 1패를 기록했다. 2013, 2015년은 이겼고 2014년은 졌다.
로버츠는 "커쇼는 메이저리그에서 이상점(outlier)에 있는 선수다. 짧은 휴식이지만, 우리는 그에 대해 편안함과 자신감을 느끼고 있다"며 커쇼에 대한 강한 믿음을 드러냈다.
더스티 베이커 워싱턴 감독은 "커쇼는 지난 1차전(5이닝 8피안타 7탈삼진 3실점)에서 우리가 봤던 것만큼 날카롭지 못했다. 그러나 그는 여전히 클레이튼 커쇼다. 날카롭든 아니든 경기를 끌고간다"며 경계심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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