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경주 지진, 역대 최대규모 지진 기록…"위력·여진횟수 압도적"
입력 2016-10-11 10:17 
경주 지진/사진=MBN
경주 지진, 역대 최대규모 지진 기록…"위력·여진횟수 압도적"


지난 달 12일 발생한 경북 경주 지진은 위력뿐만 아니라 여진횟수도 사상 최대 규모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11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현재 경주 여진은 총 471회 발생했습니다.

규모별로 보면 1.5~3.0이 452회로 가장 많고, 3.0~4.0 17회, 4.0~5.0 2회 등입니다.

최근 5시간동안 규모 1.5이상의 여진은 없었습니다.


최근 강력한 여진은 지난 10일 밤 11시 규모 3.3의 여진이지만 피해는 없었습니다. 진원지는 경북 경주시 남남서쪽 10km 지역입니다.

경주 여진 발생횟수는 2007년부터 작년까지 일어난 지진(484회)에 육박하고 있습니다.

이를 연도별로 보면 2009년 60회, 2010년 42회, 2011년 52회, 2012년 56회, 2013년 93회, 2014년 49회, 지난해 44회 등입니다.

뿐만 아니라 관측이 시작된 이후 지진이 가장 많이 발생한 2013년의 5배를 훌쩍 뛰어넘은 것입니다.

◇ 관측 사상 최대 규모 5.8 본진

지난 달 12일 경주에서 일어나 규모 5.8의 지진은 한반도에서 발생한 가장 강력한 지진으로 기록됐습니다.

오후 8시 32분께 경북 경주시 남남서쪽 8.2㎞지역에서 규모 5.8의 지진이 발생했습니다.

이는 1978년 지진관측이 시작된 이후 가장 큰 규모입니다.

종전 최대 규모 지진은 1980년 1월 8일 오전 8시 44분 13초 평북 서부 의주-삭주-귀성지역의 규모 5.3입니다.

앞서 불과 50여분 전인 9월 12일 밤 오후 7시 44분에는 이 곳으로부터 북서쪽에서 1km 떨어져 있는 경북 경주시 남남서쪽 9km 지역에서 규모 5.1의 지진이 일어났습니다.

이후 가장 큰 규모의 여진은 12일 밤 8시 43분 22초 경주시 남남서쪽 10km 지역에서 발생한 규모 4.3의 지진입니다.

7월에도 강력한 지진이 발생하기도 했습니다.

7월 5일 오후 8시 33분 울산 동구 동쪽 52km지역의 지진(규모 5.0)이었습니다.

같은날 50여분 후인 밤 9시 24분에도 울산 동구 동쪽 41km 해역에서 규모 2.6의 여진이 일어났습니다.

◇ 전문가들 "여진 최소 몇주가량 이어지지만 강력하지 않다"

전문가들은 경주 여진이 몇주가량 계속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강태섭 부경대 지구환경과학과 교수는 "지난 달 규모 5.8의 본진이 일어났기 때문에 여진활동기간도 다소 길어질 것"이라며 "여진종료시점을 전망하기는 힘들지만 한달 정도까지는 충분히 지속될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홍태경 연세대 지구시스템과학과 교수도 이번 경주 여진이 최소 수주일 이상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기상청도 여진이 끝나는 시점을 예측하기는 어렵지만 향후 수주에서 수개월간 여진이 지속될 수 있다고 예상했습니다.

다만 기상청은 규모 5.8 경주 본진보다 강력한 여진은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그렇지만 규모 3.0∼4.0의 여진은 일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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