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코스피, 2050선 사수 성공…기관 ‘사자’
입력 2016-10-10 16:10 

코스피가 기관의 매수세에 힘입어 2050선을 지켜냈다.
10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3.02포인트(0.15%) 오른 2056.82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6.61포인트(0.32%) 내린 2047.19에 개장했다. 장 초반 삼성그룹주와 두산그룹주가 급락하면서 2040선 아래로 잠시 밀리기도 했지만 반등에 성공했다. 코스피 대장주인 삼성전자는 오전 9시8분께 전 거래일 대비 4.57% 떨어진 162만8000원까지 떨어졌지만 반등하면서 하락폭을 일부 만회한 채 마감했다.
미국 이동통신사인 AT&T가 갤럭시노트7 판매를 중단한다는 소식과 두산밥캣의 기업공개(IPO)가 연기됐다는 소식이 코스피를 끌어내렸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날 오전 10시에는 미국 대선 후보의 두 번째 TV 토론이 열렸다.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대선 후보는 음담패설 논란과 관련해 락커룸 대화였으며 자신의 여성학대 행동을 부정하면서 인정하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또 자신의 잘못보다 빌 클린턴 민주당 대선 후보의 잘못을 끌어왔으며 클린턴의 3만건 이메일 조사에 착수하겠다고 보복성 공약을 제시하기도 했다.
조연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토론회는 트럼프의 위기였다”면서 트럼프의 위기대처 능력은 감정적이었고 다소 어른스럽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도널드의 대선 공략은 오바마 케어 폐지, 시리아 난민 입국 금지, 감세 정책, 관세 인상, EPA 폐지 등이다. 클린턴의 대선 공략은 오바마 케어 유지, 부자 증세, 미국 대법원 개혁, 신재생 투자 확대 등이다.
미국 금리인상은 12월로 점쳐지고 있다. 지난주 미국 뉴욕 증시는 고용지표 부진에도 연내 기준금리 인상 전망이 유지되자 하락했다. 미국 노동부는 같은날 9월 비농업부문 고용자수가 예상치 17만2000명보다 낮은 15만6000명이라고 발표했다. 이는 최근 4개월 이내 최저치다. 연방기금금리선물에 반영된 12월 금리인상 확률은 70% 수준까지 올랐다.
미국 9월 FOMC 의사록은 오는 12일 공개된다. 이미 연내 금리 인상 가능성에 대해 시장이 공감대를 갖고 있기에 영향력은 크지 않을 전망이다.
코스피는 업종별로 의약품, 서비스업, 종이·목재, 철강·금속, 건설업, 음식료품 등이 1% 이상 올랐다. 화학, 기계 등도 소폭 상승했다. 전기가스업, 전기·전자는 1% 이상 빠졌고 의료정밀, 운송장비, 유통업 등도 소폭 하락했다.
매매주체별로 외국인과 개인은 각각 393억원, 2893억원을 순매도했고 기관은 3335억원을 순매수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526억원 매도 우위다.
시가총액 상위 20개 종목 중에서는 네이버가 3% 이상, 신한지주와 아모레퍼시픽, KB금융이 2% 이상, SK텔레콤과 삼성화재, 포스코, SK, LG생활건강 등이 1% 이상 올랐다. SK이노베이션, KT&G도 강세를 보였다. 삼성생명은 3% 이상, 현대차와 한국전력, SK하이닉스, 삼성물산은 2% 이상 하락했다. 삼성전자와 기아차도 1% 이상 빠졌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451개 종목이 올랐고 357개 종목이 떨어졌다.
코스닥은 전 거래일 대비 1.16포인트(0.17%) 내린 674.74에 마감했다.
[디지털뉴스국 박진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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