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70시간 살인근무..소방관 뇌출혈 중태
입력 2008-01-11 18:35  | 수정 2008-01-12 09:39
또 화재 진압에 나섰던 소방관이 근무도중 뇌출혈로 쓰러져 현재 중태에 빠져 있습니다.
화재 발생후 사흘동안 밤낮없이 살인적인 근무를 한 탓입니다.
임진택 기자가 보도합니다.


경기도 안성소방서의 진압대장인 이수호 소방경.

지난 7일 오전 이천 냉동 창고에서 불이난 시간에 이 소방경은 24시간 근무를 마치고 막 귀가를 한 상태였습니다.

하지만 잠시 눈을 붙일 사이도 없이 또 다시 불지옥 속으로 뛰어들었습니다 .

진압 대장이었던 이 소방경은 비번 일에 하루 종일 현장을 지킴으로써 사흘을 내리 근무하게 됩니다.


결국 이 소방경은 지난 9일 오전 소방서에서 뇌출혈로 쓰러졌고 의식 불명 상태에 빠져있습니다.

급히 병원으로 옮겨 응급 수술을 받았지만 생명이 위독한 상황입니다.

함께 현장에 나섰던 동료 대원들도 안타까움을 금치 못합니다.

인터뷰 : 이광희 / 안성소방서 - "비상근무 하면요, 하루 근무 했다가도 비상 걸리면 집에 못가고 그러다가도 그다음날 쉬는 것도 아니고 다시 근무해야되고..."

실제로 소방관들의 근무 여건은 열악하기 짝이 없습니다.

인터뷰(전화) : 현직소방관- "일반 공무원들은 일주일에 40시간을 근무하지만 소방공무원 만은 24시간 격일 근무를 하기 때문에 주84시간 근무를 합니다."

소방관들의 열악한 처우와 근무 환경을 하루 빨리 개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임진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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