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이스탄불 폭탄테러 용의자 검거…'쿠르드계' 여성대원
입력 2016-10-08 09:44 
이스탄불 폭탄테러/사진=연합뉴스
이스탄불 폭탄테러 용의자 검거…'쿠르드계' 여성대원



이스탄불 공항 근처 경찰서를 노린 폭탄공격의 용의자가 하루만에 붙잡혔습니다.

터키경찰이 전날 아타튀르크국제공항 인근 경찰서 주변에서 오토바이에 실은 폭탄을 터트린 혐의로 쿠르드 분리주의 무장조직 '쿠르드노동자당'(PKK) 여자대원을 7일 검거했다고 관영 매체 아나돌루통신이 보도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용의자는 중부 악사라이주(州)에서 동행인 2명과 함께 체포됐습니다.

검거 당시 용의자는 위조 여권을 소지하고 있었습니다.


터키경찰은 이번 공격과 관련해 이 여성을 비롯해 총 6명을 구금했습니다.

앞서 6일 오후 이스탄불 아타튀르크국제공항 인근 예니보스나 구역의 한 경찰서 주변에서 오토바이에 실린 폭발물이 터져 민간이 10명이 다쳤습니다.

공격의 배후를 주장하는 조직은 없었지만 경찰서를 노린 차량 폭탄공격 수법을 볼 때 수사 초기부터 PKK 소행일 가능성에 무게가 실렸습니다.

기존에 PKK는 쿠르드계 지역인 남부와 남동부 지역을 중심으로 무장투쟁을 했지만 올들어 이스탄불과 수도 앙카라 등에서도 잇따라 공격을 감행했습니다.

앞서 올해 6월 이스탄불 관광지 파티흐구역에 있는 베즈네질레르 지하철역 근처의 경찰차량을 노린 폭탄공격에 민간인과 경찰 11명이 사망했다. 당시 터키당국은 PKK의 소행이라고 발표했습니다.

최근 PKK는 쿠르드계 지역이 아닌 곳에서도 군경을 상대로 공격을 벌이겠다고 경고했습니다.

PKK 지도자 제밀 바이윽은 올해 8월 쿠르드 성향의 매체와 인터뷰에서 "산악, 계곡, 도시를 가리지 않고 어디서든 전쟁을 수행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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