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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톡톡! 부동산] 송도 스카이라인의 딜레마
입력 2016-10-07 16:07 
고층 빌딩 스카이라인으로 유명한 송도국제도시에 아파트 단지들이 늘면서 입주민들의 '경관 훼손' 우려가 커지고 있다. 지난 8월 송도·청라·영종 등 국제도시를 관리하는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인천경제청)이 자체 경관위원회를 폐지한다는 소문이 돌자 주민들 항의가 빗발쳤다. 인천경제청은 2014년 말 인천시로부터 법적 권한을 위임받아 독자적으로 경관위원회를 운영해왔다. 인천경제청은 재빨리 "경관위 폐지 논의는 없었다"며 급한 불을 껐지만 빗발치는 민원에 혼이 쏙 빠졌다.
572만㎡ 규모 송도 국제업무지구에는 동북아트레이드, 컨벤시아, G타워 등 고층 빌딩들이 스카이라인을 형성하고 있다. 인천경제청은 간선도로 등에 인접한 건축물은 건축물 표면은 형태, 색채, 재료를 다양하게 해 시각적 단조로움을 피하는 등 경관 지침을 제시했다.
그러나 문제는 본격적으로 아파트가 늘면서 송도 스카이라인 훼손 우려가 제기되는 것. 올해 송도에는 지난 8월 분양을 시작한 송도SK뷰를 포함해 총 5개 단지에서 5385가구가 분양될 예정이다. 인천경제청 관계자는 "아파트가 오피스보다 스카이라인 조성에 한계가 있다"면서도 "지난해 말 최고층 동과 최저층 동 층수 간격을 10층 이상으로 하는 등 스카이라인에 신경 쓰고 있다"고 밝혔다.
[이윤식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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