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친환경 카펫·요가룸 등 오피스도 `럭셔리 바람`
입력 2016-10-07 16:07  | 수정 2016-10-09 18:54
리모델링을 거친 서울 중구 용산의 한 대형 오피스 내부 모습. [사진 제공=밀리켄]
오피스 시장에서도 우량 임차인을 들이기 위한 차별화 전략이 한창이다. 싱가포르계 투자사인 알파인베스트먼트는 올해 초 삼성생명으로부터 사들인 서울 종로타워를 두고 최근 리모델링 작업에 들어갔다. 친환경 소재와 임차인이 선호하는 바닥재로 건물을 다시 꾸미는 식이다.
이대임 밀리켄코리아 대표는 "매가가 3000억원을 넘을 정도로 핵심 입지에 들어선 랜드마크 건물이지만 새로 깔 카펫 하나를 결정하는 데도 임대인, 관리회사, 리모델링 업체들이 모여 소재를 직접 확인하고 블라인드 테스트까지 연다"고 말했다.
평소 눈에 띄지 않는 카펫이 프라임 오피스 시장의 차별화 품목으로 등장했다. 강남권 고가 분양 아파트들이 독일·이탈리아·스위스산 가구를 들이며 럭셔리 홍보 전략을 펴는 것처럼 강남·강북 대형 오피스들은 임대시장에 친환경 프리미엄 카펫을 강조한다. 종로·광화문 권역 센터원 빌딩과 그랑서울, 서울파이낸스 센터를 비롯해 서울스퀘어, 여의도 권역의 케이타워, 강남권역의 잠실 타워 730 등이 대표적이다.
내부 재구성 작업도 한창이다. IT와 소셜미디어 관련 업체들이 늘어나면서 기존 대형 빌딩들이 공간 구성을 바꾸는 것이다. 정재욱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 이사는 "최근 '공유' 개념을 강조한 '코워킹 오피스(co-working office)'가 틈새 시장으로 뜨면서 인테리어 수요도 늘어나는 추세"라고 말했다.
[김인오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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