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인수위, '국정원 유출 가능성' 의심
입력 2008-01-11 11:35  | 수정 2008-01-11 15:14
대통령직 인수위원회는 국정원 자료 유출과 관련해, 국정원에 의심의 눈초리를 보내고 있습니다.
이경숙 위원장은 철저한 경위 조사와 이에 따른 조치를 다시한번 지시했습니다.
보도에 정창원 기자입니다.


대통령직 인수위는 김만복 국정원장과 김양건 북한 통일전선부장의 대화록이 국정원에서 유출됐을 가능성에 무게중심을 두고 있습니다.

인터뷰 : 이동관 / 대통령직 인수위 대변인
- "국정원 쪽 유출가능성에 대한 가능성이 갈수록 증폭되고 있는 상황이다. 인수위 1차 자체조사 결과 내부에서 이 문건 접한 사람은 불과 3명이었고 이 중 두명은 국정원 파견직원이다."

이 대변인은 '대외비' '1급비밀' 등의 표시가 없고, 비문이 아닌 평문으로 정리돼 있다는 점이 의아스러운 부분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이와 관련해 김형오 부위원장이 국정원에 보안감사를 공식 요청했으며, 국정원도 이를 신속 정확하게 조사하기로 했다고 인수위는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국정원 내부에서는 고위급만 이 문서를 접한 것으로 확인돼, 유출경위에 대한 조사가 쉽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한편, 이경숙 위원장은 다시 한번 강도높은 조사와 이에 따른 엄중 문책을 강조했습니다.

인터뷰 : 이경숙 / 대통령직 인수위원장
- "이건 그냥 수월하게 넘어갈 일 아니다 생각. 말씀드렸듯 정식으로 조사 철저히 해서 진상 밝히고 다시는 이런 일 없도록 해야 한다."

정부조직개편 시안에 이어 국정원 기밀문서까지 언론에 유출되면서, 일부에서는 새 정부에 대한 조직적인 반발 가능성까지 제기되고 있습니다.

mbn뉴스 정창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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