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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DS-1] `7실점` 하멜스의 자책 "가운데로 몰렸다"
입력 2016-10-07 10:10 
하멜스는 4회를 채 넘기지 못하고 무너졌다. 사진(美 알링턴)=ⓒAFPBBNews = News1
[매경닷컴 MK스포츠(美 알링턴) 김재호 특파원] 개인 통산 포스트시즌 한 경기 최다 실점을 기록하며 무너진 텍사스 레인저스 좌완 콜 하멜스는 완패를 인정했다.
하멜스는 7일(한국시간) 글로브라이프파크에서 열린 토론토 블루제이스와의 시리즈 1차전 경기 선발 등판했지만, 3 1/3이닝 만에 6피안타 1피홈런 3볼넷 1탈삼진 7실점(6자책)을 기록했다. 팀도 1-10으로 졌다.
42개의 공을 던지며 5실점으로 무너진 3회가 결정적이었다. 2사 이후 5개의 안타를 허용했는데, 이중 3개가 수비가 처리할 수 있는 안타여서 아쉬움이 더 컸다.
2사 2루에서 조시 도널드슨의 안타는 3루수 아드리안 벨트레의 글러브를 맞고 뒤로 튀었고, 이어진 에드윈 엔카르나시온의 타구는 투수 콜 하멜스 글러브를 맞았다. 2사 만루에서 나온 트로이 툴로위츠키의 주자 일소 3루타도 중견수 이안 데스몬드가 타구를 늦게 쫓으면서 키를 넘겼다.
이런 불운의 연속에도 하멜스는 '내탓이오'를 외쳤다. 그는 경기 후 가진 인터뷰에서 "어떤 환경에서는 일어날 수 있는 일들이다. 야구란 그렇다"며 글러브를 맞고 안타가 된 타구들에 대해 말했다. "좋은 투구를 던지려고 노력했지만, 필요한 공을 던지지 못했다"며 자책했다.
3회에 대해서는 "2아웃을 잡은 상태였다. 더 일찍 벗어날 수 있었다. 뜬공을 유도했다면 굉장히 좋았을 것이다. 원하는 결과를 얻기 위해서는 뭔가를 해야했지만, 내가 한 것은 가운데로 공을 던지는 것이었다. 해서는 안 될 일이었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이날 경기 전까지 포스트시즌에서만 통산 15경기에 나섰던 그는 "나도 인간이다. 결정적인 순간 승리를 원하지만, 매 순간이 다른 경기다. 과거에 내가 했던 일들은 지나간 일들이다. 매 시즌이 새롭다"며 풍부한 포스트시즌 경험에도 부족한 것이 있는 것은 마찬가지라고 털어놨다.

제프 배니스터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상대의 접근법이 좋았다"며 토론토 타자들의 대응이 좋았음을 인정한 뒤 3회 있었던 세 차례 아쉬운 장면을 언급하며 "원하는 대로 이뤄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첫 두 이닝은 컨트롤이 제대로 됐지만, 그 다음부터는 그러지 못했다. 그 이닝을 벗어나기까지 공 한 개가 부족했다"며 투구에 대해 아쉬움을 드러내면서도 "그는 큰 경기에 강한 투수였다. 문제가 무어인지 알아낼 것이라는 신뢰를 갖고 있다. 그저 오늘은 그를 위한 날이 아니었다"며 에이스에 대한 신뢰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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