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흥가 주변 음주운전 차량의 뒤를 쫓아 고의사고를 낸 후 피해자들을 협박하며 금품을 요구한 20대 남성들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서초경찰서는 이같은 혐의(공동공갈 및 사기 등)로 차모(24)씨와 백모(23)씨 등 7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6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심야시간대 나이트클럽 등 유흥업소 인근에서 물색한 음주운전 차량을 뒤쫓아가 고의사고를 낸 후 ‘술 드셨는데 어떻게 할 겁니까라는 식으로 협박하며 금품을 요구했다. 이들은 두명 이상씩 모여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6월까지 4차례에 걸쳐 천안, 인천, 서울강남 지역에서 똑같은 수법으로 범행을 이어가며 피해자 두 명으로부터 합의금과 보험금 1200만 원을 받아챙겼다. 그러나 나머지 두 명은 끝까지 차씨 일당의 고의사고임을 주장하면서 합의금을 주지 않았고, 차씨 일당은 이들을 경찰에 신고했다.
일정한 수입이 없던 이들은 인터넷과 뉴스 등을 보고 쉽게 돈을 벌 생각으로 범행을 공모했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연규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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