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곰을 만나면 죽은척하라?…곰의 습격에 목숨 구한 사나이
입력 2016-10-05 13:59  | 수정 2016-10-06 14:38

하루에만 같은 곰에 두 번이나 습격을 당했지만 그때마다 ‘죽은 시늉해 목숨을 건진 미국 남성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미국 지역 일간지 몬타나 스탠다드는 4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몬타나 주 남부 보즈먼 시에 사는 토드 오어(50)라는 남성이 1일 근처 숲 속에서 새끼 두 마리와 어미 회색곰을 만나 습격을 받았지만 죽은 척을 해서 기적적으로 살아남았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그는 약 7m 앞에 있던 곰을 향해 곰 퇴치 스프레이를 난사했으나 소용없었다.
야외 스포츠 애호가인 오어는 야생동물의 습격에는 머리와 목을 보호해야 한다는 사실을 알고 죽은 척을 하면서 손으로 머리와 목 주위를 감쌌다.

오어는 자신의 페이스북 페이지에 내 몸에 곰이 올라타 살을 마구 물어뜯었고 몇 초간 쉬었다가 공격하기를 수없이 반복했다”며 그때의 순간을 묘사했다.
첫 습격 후 10분 만에 그 어미 곰이 다시 나타나 오어의 등과 목 주변, 왼쪽 팔뚝을 무차별적으로 물었고 오어는 이번에도 죽은 듯 30초를 견뎠다.
기적적으로 살아남은 오어는 이 상황을 동영상으로 녹화한 뒤 경찰에 신고했다.
그는 병원에서 피부 재건 수술을 받았지만 주요 장기와 다리는 크게 다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매디슨 카운티 경찰국은 하루에 같은 곰에 두 번이나 습격을 당한 것은 하루에 번개를 두 번 맞은 것과 같은 상황”이라면서 어미 곰은 새끼들과 함께 있을 때 보호 본능을 발휘해 인간을 습격한다”고 설명했다.
[디지털뉴스국 박소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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