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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동네 예체능 종영①] 강호동, 이 시대의 진정한 예능 체육인
입력 2016-10-05 08:56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신영은 기자]
2013년 4월 9일 첫 시작을 알린 KBS 2TV ‘우리동네 예체능이 3년 6개월 만인 4일 막을 내렸다.
‘화요일 밤의 짜릿한 명승부라는 슬로건을 걸고 탁구, 볼링, 배드민턴, 농구, 태권도, 축구, 테니스, 족구, 사이클, 수영, 유도, 배구, 레슬링, 양궁까지 14가지 종목을 고루 선보인 ‘우리동네 예체능이었다.
100여명의 스타, 500여명의 생활 체육인이 함께했던 ‘우리동네 예체능에 빼놓을 수 없는 사람이 한 명 있다. 바로 ‘우리동네 예체능을 이끌어 온 강호동이다.
천사장사와 백두장사의 타이틀을 보유하고 있는 체육인이자 국민 MC 예능인 강호동이 없었다면 ‘우리동네 예체능은 존재할 수 없었을 것.

14가지의 종목을 고루 터득하고 이를 실전에 활용할 수 있는 예능인은 거의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여기에 지상파 예능 프로그램 메인 MC라는 묵직한 책임감까지 더해진다면 과연 강호동을 제외한 누가 프로그램을 이끌 수 있었을까.
관계자에 따르면 강호동은 평소 본인이 즐기던 테니스 뿐만 아니라 상대적으로 경험해 본적 없는 농구, 수영, 양궁까지 단 한가지 종목도 소홀히 하지 않았다. 종목과 게스트가 바뀌어도 강호동만이 끝까지 그 자리에 남아 노력의 땀을 흘렸다.
한 예능 관계자는 강호동은 자신이 하고자 마음을 먹기까지가 시간이 걸린다. 그러나 프로그램에 출연하겠다고 결정한 이후에는 불만 없이 누구보다도 최선을 다하는 사람이다. 그런 그의 열정이 ‘우리동네 예체능에도 고스란히 묻어나지 않았나 싶다”고 전했다.
그런 덕분이었을까. ‘우리동네 예체능은 2013년과 2015년 KBS 연예대상에서 두 차례나 베스트 팀워크상을 받았다. 수상 멤버는 바뀌었지만 이들을 통솔한 강호동의 리더십과 열정이 없었다면 불가능했을 일이다.
강호동은 ‘우리동네 예체능을 마지막으로 지상파 예능 프로그램을 떠난다. 케이블과 종편에서 새로운 시작을 알린 강호동이 전성기의 에너제틱한 모습을 되찾고 제2의 전성기를 이끌어낼 수 있을지 기대감이 크다.
그는 ‘우리동네 예체능과 마지막 인사를 하며 떨리는 마음을 감추지 못하며 말이 왜 이렇게 안 빠지냐”며 감정을 추스렸다. 함께 출연해준 스타들과 생활 체육인들에게도 감사의 인사를 잊지 않았다. 강호동 다운 마지막이었다.
비록 ‘우리동네 예체능은 끝났지만, 식지 않는 파워로 진정한 체육인이자 예능인이었음을 증명한 강호동이 새로운 프로그램에서도 승승장구하길 기대해본다.
shinye@mk.co.kr[ⓒ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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