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필리핀 두테르테 또 망언…오바마 향해 "지옥에나 가라"
입력 2016-10-05 07:20  | 수정 2016-10-05 07:51
【 앵커멘트 】
거친 발언을 하기로 유명한 두테르테 대통령이 이번에 또다시 미국 오바마 대통령을 향해 욕설을 퍼부었습니다.
이번이 두 번째인데, 양국 관계는 더욱더 멀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이동화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막말과 사과를 일삼는 필리핀 두테르테 대통령이 또다시 오바마 미국 대통령을 향해 욕설을 쏟아냈습니다.

어제(4일) 필리핀 내 한 행사장에서 마약과의 전쟁을 도와주기는 커녕 비판한다는 이유로 망발을 한 겁니다.

▶ 인터뷰 : 두테르테 / 필리핀 대통령
- "오바마, 너는 지옥에나 가라."

필리핀이 어려울 때 미국이 실제로 도와줄지 걱정된다며 미국과의 관계를 재검토하고 중국과 러시아와 가까워지겠다는 말도 서슴지 않았습니다.

▶ 인터뷰 : 두테르테 / 필리핀 대통령
- "미국과의 관계를 정리하고, 러시아와 중국과 손을 잡겠습니다."

그러자 미국 백악관은 즉각 반발했습니다.


▶ 인터뷰 : 어니스트 / 백악관 대변인
- "동맹관계를 지키겠지만, 미국은 정치적 모욕에 대해 강한 우려를 제기할 수밖에 없습니다."

이미 한 차례 정상회담 취소 통보를 받고 거듭 사과를 해야만 했던 두테르테 대통령.

하지만 그의 재현된 망언에 미국과 필리핀 간의 균열은 걷잡을 수 없이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이동화입니다. [idoido@mbn.co.kr]

영상편집 : 박기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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