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페이스북 벼룩시장 진출…이베이·아마존 겨룰까
입력 2016-10-04 16:15 

페이스북에 이용자들끼리 물건을 사고파는 기능이 도입된다.
단돈 1000원짜리라도 이용자들끼리 사고팔 수 있게 돼 기존 시장질서를 뒤흔들 수 있을지에 관심이 쏠린다.
페이스북은 3일(현지시간) 공식블로그를 통해 페이스북 이용자들 간의 직접 물품 매매 기능인 ‘마켓플레이스를 새로 도입했다”고 밝혔다.
모바일 버전에만 국한된 마켓플레이스 서비스 사용법은 매우 간단하다. 페이스북 하단 중앙의 기존 메신저 아이콘이 당분간 마켓플레이스 아이콘으로 대체되며, 여기를 누르면 알고리즘을 통해 이용자가 관심을 가질만한 아이템이 자동으로 화면에 뜨게 된다. 머신러닝을 통해 그간의 사용자 성향을 자동으로 파악한 페이스북이 알아서 물품 목록을 띄우는 것이다. 물건을 팔고 싶다면 이 창에 물품 사진과 가격 등을 올려놓기만 하면 된다. 메신저 기능으로 흥정도 가능하다. 페이스북 측은 이들 상품거래에 대해 별도의 요금을 부과하지는 않는다고 밝혔다.

페이스북은 배송이나 결제에 개입하지 않는다.
수상한 아이템이나 악의적인 판매자를 견제할 수 있는 정보만 제공한다. 페이스북은 현재 마약, 폭발물, 무기, 동물, 주류 거래를 금지하고 있다. 이 기준은 마켓플레이스에도 적용된다. 페이스북은 모바일 광고수익 확대를 기대한다. 마켓플레이스가 사용자를 모바일에 묶어둬 광고 수익 증대 효과를 거들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페이스북 수익 84%는 스마트폰 유저로부터 나온다. 6월 현재 일일 모바일 액티브 유저는 10억명에 달했다.
이미 페이스북을 통해 매월 4억5000만명이 물건을 매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페이스북의 마켓플레이스 기능 도입으로 매매가 더 활성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IT 전문매체 더버지는 페이스북이 점차 전자상거래 분야에 깊숙이 개입해 들어가고 있는 것 같다”며 새로운 기능을 도입해 더 많은 이용자가 페이스북을 방문해 더 오랜 시간 머물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ABC 방송은 페이스북이 이베이, 크레이그 리스트, 나아가 아마존과도 한판 겨루기에 들어간 것”이라며 페이스북의 마켓플레이스는 사용자들이 아무 때나 들어가 물건 들을 살펴보고 마음이 당기면 구매할 수 있다는 점에서 주말에 오프라인 상점으로 가는 사람들은 더 줄어들게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장원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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