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교황은 `쏘울` 매니아? 4개국서 이용
입력 2016-10-03 17:09  | 수정 2016-10-04 17:38

프란치스코 교황이 ‘포프모빌(교황이 타는 차량)로 기아자동차의 소형차 모델 ‘쏘울을 애용하고 있다. 벌써 4개 순방지에서 교황의 부름을 받는 모습이다.
3일 교황청에 따르면 교황은 지난달 30일부터 시작한 조지아와 아제르바이잔 순방에서 이용할 차량으로 쏘울을 선택했다.
교황은 조지아를 방문해 수도 트빌리시 시내 대통령궁 방문, 동방정교회 성지 방문 등 주요 일정을 소화하며 진청색의 쏘울을 이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2일 이동한 아제르바이잔에서도 마찬가지로 쏘울을 타고 다녔다.
이들 차량은 기아차 현지 판매 법인에서 각각 제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아차의 소형 박스카인 쏘울은 교황이 지난 2014년 8월 방한 때에도 낙점된 차량으로 교황에게 이미 친숙한 모델이다. 평소 검소한 것으로 알려진 교황은 방한을 앞두고 가장 작은 급의 한국 차량을 타고 싶다”는 뜻을 전했고 이에 쏘울이 선택됐다.
교황은 지난 2015년 필리핀을 방문했을 때에도 쏘울을 탄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순방 국가인 조지아와 아제르바이잔까지 합하면 쏘울은 총 4개 국가에서 ‘교황의 발이 된 셈이다.
교황이 한국에서 타고 다니던 쏘울 2대는 교황 방문 이후 바티칸에 기증돼 교황청 관계자들이 이용하고 있다. 이번 순방에서 탄 2대의 쏘울 역시 교황청에 기부될 예정으로 알려졌다.
교황이 주요 행사에서 한국차를 이용하는 장면은 바티칸에서도 종종 목격되고 있다. 교황은 테레사 수녀의 시성식을 하루 앞둔 지난달 3일 현대자동차의 흰색 싼타페 오픈카에 올라 바티칸 성베드로 광장을 행진하기도 했다.
[안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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