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진화하는 아파트…입주민 건강까지 책임진다
입력 2016-10-03 16:04 
지난 9월 28일 단원병원과 GS건설 그랑시티자이가 입주민 헬스케어서비스 업무협약(MOU)을 맺고 관계자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GS건설>

‘대한민국은 아파트 공화국이라는 우스갯소리까지 나올 정도로 아파트가 우후죽순 지어지면서 건설사·시행사들이 차별된 아파트를 속속 선보이며 주택 수요자 마음 공략에 나서고 있다. 전용면적 85㎡ 미만 중소형 아파트에도 3~4베이 등 특화평면을 적용하거나 단지 내 커뮤니티시설에는 수영장, 피트니스센터, 사우나, 골프연습장 등이 기본으로 갖춰지는 추세다.
최근에는 이보다 한 단계 더 진화해 입주민에게 의료서비스까지 제공하는 단지도 등장했다. 지난해 아파트 분양시장에 53만여 가구가 쏟아진 데다 올해도 35만 가구 이상 공급될 것으로 관측되면서 건설사·시행사간의 분양 경합이 한층 치열해진 결과이다.
GS건설이 이달 경기도 안산시 상록구 사동 1639-7 일대에 선보이는 대규모 복합단지 ‘그랑시티자이는 입주민에게 의료서비스를 제공한다. GS건설 관계자는 최근 안산 단원병원, 근로복지공단 안산병원과 각각 입주민 헬스케어서비스에 관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그랑시티자이는 아파트 6600가구, 주거용 오피스텔 1028실 등 총 7628가구로 지어지는 초대형 단지다.
이번 MOU 체결로 단원병원은 그랑시티자이 입주민에게 진료비 중 입원진료비 비급여에 대해 20%(수술재료대, 예방접종, 영양제, 제증명료, 실비보험 가입자 제외)를 감면해주고, 종합검진비도 20% 할인해주기로 했다. 근로복지공단 안산병원은 그랑시티자이 입주민에게 자기공명영상(MRI) 검사료의 20%(비급여 항목에 한함)를 깎아주고 입주민이 종합검진을 받을 때는 특별종합검진패키지를 제공할 예정이다. 장기 입원·요양이 필요한 환자에게는 우선적으로 병실을 배정해주기로 했다.
GS건설이 입주민에게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자이 아파트를 내놓은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GS건설은 2017년 2월 입주 예정인 ‘경희궁자이 입주민에게도 종합병원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자 2년전쯤 강북삼성병원과 MOU를 체결했다. GS건설은 ‘오산시티자이와 평택 ‘자이더익스프레스, ‘킨텍스 원시티 등의 입주민도 고급 의료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이들 지역 내 유명 종합병원과 입주민 헬스케어서비스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신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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