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해명해도 식지 않는 '한미약품 늑장 공시 의혹'
입력 2016-10-03 11:30 
한미약품 늑장 공시 의혹 / 사진= MBN


한미약품이 주가 폭락에 대해 늦장 공시를 했다는 소식이 전해져 비난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한미약품은 지난 29일 장 마감 후 미국 제약사와 1조 원 규모의 기술수출 계약을 맺었다는 공시를 냈습니다.

이에 다음날인 30일 오전, 한미약품의 주가는 5% 이상 높은 상태로 상승 출발을 알렸습니다.

하지만 개장 20분만에 독일의 베링거인겔하임과 맺었던 폐암 치료약 기술 수출이 해지됐다는 공시가 발표되자, 주가는 장중 18%까지 추락했습니다.


문제는 한미약품이 독일 베링거인겔하임으로부터 기술계약 해지 통보를 받은 것은 지난달 29일 오후 7시쯤이라는 것 입니다. 즉, 한미약품은 투자자들에게 14시간이 훌쩍 지난 뒤에 공시를 낸 것 입니다.

한미약품의 주식을 매입한 투자자들은 큰 손해를 볼 수밖에 없었습니다.

이에 한미약품은 뒤늦게 기자회견을 열고 "의도적이거나 다른 어떤 이유에 의해 공시가 지연된 것은 전혀 아니다"라며 "작년에 공시한 것에 대한 정정 공시이기 때문에 면밀히 검토 후 승인하게 됐다"고 해명했습니다.

그럼에도 논란이 식지 않자, 한국거래소는 이와 관련해 미리 주식을 매각했는지에 대한 조사를 착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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