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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맨’, 아빠도 시청자도 ‘육아 능력치+100’ 상승↑
입력 2016-10-03 09:26 
[MBN스타 최준용 기자] ‘슈퍼맨 아빠들이 어느새 모두 육아 고수가 됐다. 육아 초보 아빠들을 지도할 정도로 쑥쑥 자란아빠들의 모습이 놀라움을 안겼다. 아빠와 아이도 언제 이렇게 큰 걸까.

2일 방송된 KBS2 ‘해피선데이-슈퍼맨이 돌아왔다(이하 ‘슈퍼맨) 150회 ‘완벽하지 않아도 괜찮아에서는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춰 아이들을 돌보는 아빠들의 모습이 감탄을 자아냈다. 테란의 황제 임요한이 기태영 집을 찾았고, 장우혁이 이휘재의 지도로 서언, 서준과 데이트를 했다.

특히, 순도 100%의 육아력 기줌마는 놀라움을 선사했다. 육아에 관심도 없고 도와주지도 않은 임요한이 서운해 아내 김가연이 기태영의 아내 유진한테 도움을 청했다. 임요한은 시트에 앉은 아이를 안는 것부터 시작해서, 아기 띠도 잘못 맸고, 이유식을 만들어 먹여본 적 없고, 기저귀도 갈아본 적 없는 초짜 아빠였다. 기태영은 당황하지 않고 여유롭게 임요한을 지도했다. 아이가 이유 없이 울자 기저귀부터 확인하게 하고, 편안하게 아이의 머리를 감기는 법부터, 이유식을 만드는 법, 맛있게 먹이는 법 등 다양한 방법을 전수했다. 임요한은 메모까지 하며 받아 적을 정도였다.

임요한처럼 처음엔 서툴렀던 아빠들도 어느새 아이의 눈높이에 맞출 줄 아는 고수 아빠로 성장했다. 이동국은 대박, 설아, 수아와 풍선 풀기를 했다. 설아-수아 생일파티 때 풍선을 부는 법도 몰랐던 대박은 크지는 않지만 있는 힘껏 빵빵하게 풍선을 불었다. 폐활량이 급격히 좋아진 것이다. 그러나 마음처럼 더 크게 끝까지 불어지지 않자 속상해 뒤돌아 토라진 척하기도 했다. 아빠 이동국은 그런 대박을 쓰다듬으며 충분히 잘했어” 괜찮아 대박아”라고 토닥이며 아이한테 자신감을 심어주었다. 아이들과 태안 나들이에 나선 이범수는 개조한 버스에 들어가서 창문을 열며 다을에게 "왜 창문을 이렇게 만들었다고 생각해?" 라며 눈높이 질문을 하며 아이의 생각을 이끌었다.

삼촌들도 육아를 경험하고 성장했다. 이휘재가 서언, 서준과 리메이크했던 ‘변명(Say Goodbye)의 안무를 배우려고 90년대 아이돌 스타 장우혁과 천명훈을 만났다. 아빠가 춤을 배우는 동안 장우혁은 서언과 서준과 함께 좌충우돌 빵집 데이트를 했다. 처음엔 소변을 보고 싶다는 서언의 말에 어찌할 줄 몰랐던 장우혁은 아이들과 얘기를 나눌수록 점차 아이의 눈높이에 맞춰 대화하는 법을 알게 됐다. 공룡 등 아이들이 좋아하는 이야기를 하고, 아이의 얘기에 맞장구를 쳐주는 등 값진 경험을 했다.

아빠와 아이들은 언제 이렇게 성장한 걸까. 아이를 위해 더 넓은 세상을 더 많은 것을 경험하게 하려고 고민한 것이 결국 아빠들까지 크게 했다. 소다 남매와 태안에서 전통 어업 방식으로 멸치를 잡고, 200년 전부터 내려오는 독살 체험에 소금을 뿌려 조개를 잡는 방식 등은 아빠 이범수에게도 새롭기는 매한가지. 아빠와 아이들은 그렇게 서로를 생각하는 마음이 자라 서로를 더 성장하게 만들었다. 대박이 유치원에서 여자 친구들한테 애교를 부리는 등 아빠들도 몰랐던 아이들의 새로운 모습도 하나하나 생겨났다.

‘슈퍼맨이 돌아왔다는 매주 일요일 오후 4시50분에 방송된다.

최준용 기자 cjy@mkcultu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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