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
‘개콘’ 새 코너 ‘줌in 줌out’, 반전 추리 개그로 몰입도 상승
입력 2016-10-03 09:19 
[MBN스타 최준용 기자] KBS2 ‘개그콘서트의 새 코너 ‘줌in 줌out이 추리와 반전을 접목시킨 신선한 개그로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지난 2일 방송된 ‘개그콘서트에서 허민, 곽범, 복현규, 윤한민이 출연한 브릿지 코너 ‘줌in 줌out이 첫 선을 보였다. 촬영 기법 용어에서 모티프를 얻은 코너인 ‘줌in 줌out은 하나의 상황을 ‘줌인으로 들여다보았을 때와 ‘줌아웃으로 떨어져보았을 때의 차이를 개그로 승화시키며 몰입도 높은 무대를 선보였다.

이날 ‘줌인이라는 신호와 함께 가장 먼저 등장한 복현규는 심상치 않은 표정으로 3개월이요? 못 산다구요? 그걸 왜 이제야 말해요? 제 여자친구에게는 비밀로 해주십시오. 부탁입니다”라며 마치 시한부를 연상시키는 모습으로 긴장감을 높였다.

이내 카메라가 멀어지며 ‘줌아웃 된 상황은 예상을 빗나갔다. ‘줌아웃 신호와 함께 가게 종업원이 등장해 무이자 12개월로는 못 삽니다. 손님 말고 다른 손님 다 알고 있다”라는 말과 함께 여자친구의 선물을 사기 위해 카드 할부 기간을 늘리려는 복현규의 애처로운 모습이 반전의 재미를 더했다.

두 번째로 등장한 허민의 반전 개그도 돋보였다. 허민은 3주요? 전혀 몰랐어요. 두 줄이요. 그러고 보니 날짜가”라며 입을 가리고 헛구역질을 해 임신을 한 듯한 상상을 불러일으켰다.

하지만 ‘줌아웃이 되고, 아버지 역의 곽범이 등장해 180도 다른 상황을 그려냈다. 곽범은 딸! 이 요구르트 먹었어? 이거 3주 지난 거야. 먹을 때 냄새 안 났어? 몇 개나 먹은 거야. 유통기한을 확인 했어야지”라며 허민의 헛구역질이 임신 때문이 아닌 상한 요구르트 때문임을 알렸다.

세 번째로 등장한 허민과 윤한민은 녹색의 수술복을 입고 200줄! 250줄! 죄송합니다.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사셔야 합니다. 현재시간 8시27분”이라며 다급하게 환자를 응급처치를 하는 의사의 모습을 연상시켰다.


연이어 그려진 ‘줌아웃에서 보여진 무대의 배경은 다름 아닌 순이네 김밥집. 손님이 요구한 시간에 맞춰 김밥 300줄을 싸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허민과 윤한민의 모습이 그려져 웃음을 자아냈다.

이날 기존 코너들 사이사이에 선보인 세 개의 에피소드는 하나같이 짜임새 있는 구성과 반전, 그리고 개그맨들의 연기력이 더해져 몰입도 높은 개그를 완성시켰다. 게다가 시청자들의 상황 추리를 유도하면서도 뻔하지 않은 반전으로 짧지만 강렬한 존재감을 남겼다는 호평이 이어졌다.

최근 ‘개그콘서트가 ‘세젤예와 ‘나가거든 등 연이어 호평을 얻는 새 코너들을 선보이면서 자체 변화의 속도를 높이는 가운데 '줌in 줌out'이 이 같은 변화에 또 다른 힘을 보낼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앞으로의 '개그콘서트'의 반등이 기대를 모으고 있다.

‘개그콘서트는 매주 일요일 밤 9시15분에 방송된다.


최준용 기자 cjy@mkculture.com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