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에티오피아 시위대 강제 해산 중 압사 사고…"최소 50명 사망"
입력 2016-10-03 08:41  | 수정 2016-10-03 11:11
【 앵커멘트 】
아프리카의 에티오피아에서 반정부 시위가 일어나 정부가 최루탄과 고무탄을 발사해 강제 해산시켰습니다.
시위대가 대혼란을 겪으며 흩어지는 도중 압사사고가 발생해 최소 50명이 숨졌습니다.
김형오 기자입니다.


【 기자 】
종교 행사가 열리던 무대를 사이에 두고 경찰과 시위대가 충돌합니다.

갑작스레 폭발음이 울리고, 시위대가 혼비백산해 흩어집니다.

에티오피아 수도 아디스아바바에서 남쪽으로 40km 떨어진 오로미아 지역에서 반정부 시위가 발생했습니다.

경찰은 시위대를 강제해산시키기 위해 최루탄과 고무탄을 발사했고, 하늘을 향해 경고사격을 하기도 했습니다.


깜짝 놀란 시위대가 흩어지면서 압사사고가 발생해 적어도 50명이 숨졌고, 300명 가까이 숨졌다는 주장도 나왔습니다.

사고 당시 수천 명이 모여 종교 행사를 진행하고 있었는데, 일부가 자유와 정의를 원한다고 외치면서 반정부 시위로 번졌습니다.

오로미아에서는 2년 전 정부가 이 지역 일부를 수도 아디스아바바로 강제 편입하겠다고 밝힌 뒤 시위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에티오피아 정부는 이번 시위의 책임자들은 법의 심판의 받게 될 것이라며 강력 대응을 시사했습니다.

MBN뉴스 김형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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