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부조금 노려라"…결혼·장례식장 누비는 란파라치
입력 2016-10-03 06:40  | 수정 2016-10-03 10:35
【 앵커멘트 】
김영란법이 시행된 이후 위반 현장을 잡으려는 일명 란파라치 활동이 활발해지고 있습니다.
평일엔 고급 식당을 위주로 한 감시 활동을 벌였다면, 주말과 휴일에는 결혼식장 등이 주 타겟이 되고 있습니다.
우종환 기자입니다.


【 기자 】
서울 강남의 한 결혼식장.

한 공직자의 자녀 결혼식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이른바 김영란법 위반 여부를 찾으려는 란파라치의 타겟이 된 곳입니다.

부조금 명부를 확인해 보고, 실제 결혼식에 왔는지도 물어봅니다.


"김OO씨 어디 있나 물어보려고."
"안 온 것 같은데…."

란파라치의 탐색전은 장례식장에서도 벌어집니다.

누가 보낸 조화인지 하나하나 꼼꼼히 체크합니다.

란파라치의 몸에는 각종 몰카장비가 숨겨져 있어 전혀 눈에 띄지 않습니다.

"렌즈는 어디 있어요?"
"여기 있습니다."

만일 10만 원이 넘는 화환이나 부조금이 발견될 경우 모두 김영란법 위반.

이틀 동안 6곳가량을 탐색해본 결과 2~3건 정도 의심 사례가 발견됐습니다.

▶ 인터뷰(☎) : 문성옥 / 공익신고총괄본부 대표
- "어느 지위 직책 가지고 있고 어느 관계에 있는가 이런 것들 사실적으로 파악한 다음에 4,5일 후에 신고할 겁니다."

평일 고급 식당에 이어 주말에는 결혼식장과 장례식장이 란파라치의 표적이 되고 있습니다.

MBN뉴스 우종환입니다. [ ugiza@mbn.co.kr ]

영상취재 : 조영민 기자
영상편집 : 이소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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