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삼성페이 미니` 나온다…앱 온라인 결제
입력 2016-10-02 18:04  | 수정 2016-10-02 19:54
삼성전자가 삼성페이 애플리케이션(앱)을 이용해 온라인 쇼핑거래를 결제할 수 있는 '삼성페이 미니' 서비스를 내놓는다. 그동안 온라인 PC상에서 삼성페이로 결제할 수 있었지만 스마트폰 삼성페이 앱으로 온라인 결제를 할 수 없었다. 멤버십 카드와 교통카드, 은행 계좌까지 삼성페이 앱에 등록해 놓으면 결제와 함께 일부 은행에서 출금할 수 있는 금융서비스도 추진한다.
2일 금융권과 전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온라인 결제 기능을 강화한 '삼성페이 미니' 상표권 등록을 마치고 연내 서비스를 시작한다. 휴대폰 간편 결제 시스템 '삼성페이'에 이어 범용성을 강화한 온라인 특화 버전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6월 말 특허청에 삼성페이 상표권을 등록한 뒤 KB국민·하나·롯데·삼성카드 4개 카드사와 서비스 연동 테스트를 마쳤다. 서비스는 이들 3사 신용카드 정보를 삼성페이 미니 앱에 담아 쇼핑몰이나 온라인 가맹점에서 결제가 가능하도록 한 것을 골자로 한다. 스마트폰 보안 수준에 따라 지문인식, 비밀번호 등을 통해 본인 인증을 마치면 바로 온라인 결제를 할 수 있다. 현재 지문인식은 삼성전자 갤럭시 브랜드 프리미엄폰에만 들어가 있지만 앞으로는 범용폰으로 확대 적용할 계획이다. 앞으로 삼성전자 스마트폰 외에도 태블릿PC, 웨어러블기기에서도 온라인 결제가 가능해질 것으로 보인다.
삼성페이 미니는 앱을 다운로드해 설치하면 온라인 결제 때 자동 실행된다. 휴대폰 종류와 상관없이 설치 가능하도록 돼 있어 범용성이 크다.
금융업계 관계자는 "삼성페이 미니 온라인 결제 시스템은 실물 카드리더기와 휴대폰 카드 정보를 매칭하는 마그네틱 기능을 필요로 하지 않기 때문에 어떤 휴대폰에도 탑재할 수 있다"며 "스마트폰 종류마다 지원하는 보안 수준에 따라 안전하게 결제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갖췄다"고 설명했다.

카드사 관계자는 "삼성페이 미니를 연내에 오픈하기로 삼성전자와 협의를 완료했다"며 "오프라인뿐 아니라 온라인 결제 시장에서도 삼성페이가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수순"이라고 진단했다.
삼성페이는 지난해 8월 시장에 첫선을 보인 뒤 출시 1년 만인 지난 8월 국내 가입자가 300만명을 돌파했고 국내 누적 결제액도 2조원을 기록했다. 한국뿐 아니라 미국, 중국, 스페인 등 7개 국가에서도 출시된 상태다. 삼성페이 협력사로는 전 세계 440여 개 은행, 글로벌 카드사 등이 있다.
[이경진 기자 / 정지성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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