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추미애, 이정현 찾아 단식 중단 요청…새누리당 긴급 의원총회
입력 2016-10-02 17:00  | 수정 2016-10-02 20:56
【 앵커멘트 】
새누리당이 비대위원회의를 연 뒤 잠시 전인 오후 5시부터 긴급 의원총회에 돌입했습니다.
앞서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는 새누리당 이정현 대표를 직접 찾아가 단식 중단을 요청했습니다.
국회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박준우 기자! (네, 국회입니다.)
새누리당 최고위원회의에서는 어떤 내용이 나왔나요?


【 기자 】
네, 새누리당은 비대위원회의와 의원총회를 잇따라 열고 파행 정국 돌파를 위한 해법 찾기에 나섰는데요.

새누리 의원들은 이정현 대표의 단식 중단을 요청하기로 입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이 대표가 의원들에게 요구했던 국정감사 복귀에 대한 의견을 수렴할 전망입니다.

이로써 새누리당이 이달 4일부터 국정감사에 복귀하고 국회가 정상화할 가능성이 커졌는데요.


하지만, 새누리는 당의 요구 사항을 사실상 거부한 정세균 국회의장에 대한 공세는 이어갈 것으로 보입니다.

정 의장은 어제 새누리당이 요구한 사과나 유감 표명에 대해 거부 의사를 분명히 했습니다.

따라서 새누리당은 국감은 복귀하되 투쟁은 투쟁대로 이어나간다는 '투트랙' 전략을 사용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 질문 】
앞서 오후 2시쯤엔 추미애 대표가 이정현 대표를 직접 방문했다고 하는데 둘 사이에 어떤 대화가 오갔나요?


【 기자 】
네, 추미애 대표는 이 대표의 손을 잡고 건강이 염려스럽다며 단식 중단을 요청했습니다.

이어 집권당 대표로서 정치 지도력을 발휘해야한다며, 먼저 마음을 풀어달라고 말했습니다.

단식 일주일째를 맞은 이 대표는 거동이 힘든 듯 이따금씩 고개만 끄덕일 뿐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았습니다.

5분 정도 짧은 회동을 마친 추 대표는 국정 운영 파트너로서 도리라고 생각해 이 대표를 위로 방문했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새누리당이 제기한 정세균 의장의 중립성 문제에 대해서는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입장을 보였습니다.

추 대표는 "중립성이란 얘기를 먼저 꺼내면 안 되고 국정이 마비됐으니 서로 물꼬를 트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무엇이 됐든 국회 정상화를 위해 논의 못할 게 뭐가 있냐"고 덧붙였습니다.

추 대표의 이번 방문은 오늘 낮 김재원 청와대 정무수석의 2차 위로 방문 뒤에 이뤄진 건데요.

청와대와 여야가 이번 사태 해결을 위해 막후에서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MBN뉴스 박준우입니다. [ideabank@mbn.co.kr]

영상취재 : 임채웅 기자
영상편집 : 김경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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