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박지원 "국군의 날 朴 기념사 섬뜩…타당한 내용?"
입력 2016-10-02 13:50 
국군의 날 기념사 / 사진=MBN
박지원 "국군의 날 朴 기념사 섬뜩…타당한 내용?"



국민의당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오늘 2일 박근혜 대통령 국군의 날 기념사에 대해 "섬뜩"했다며 박 대통령이 북한에 대한 강력한 대응 메시지를 시사한 것에 부정적인 심정을 밝혔습니다.

박 비대위원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어제 건국 68주년 국군의 날, 박근혜 대통령 기념사를 현장에서 들으면서 저는 섬뜩한 부분에 잠을 이룰 수가 없었습니다"라며 글을 시작했습니다. 그는 "물론 국군의 사기진작과 임전 태세를 강화한다는 의미가 가장 크겠지만 그것을 감안하더라도 국가원수라면 외교적 수사의 기념사였어야 합니다. 그렇게 직접적 공격적 기념사가 타당할까요?"라고 덧붙였습니다.

박 비대위원장은 "결과적으로 북한의 붕괴와 귀순을 직접 거론하시면 김정은 위원장을 압박하는 게 아니라 선전포고 아닐까"라며 "북한은 전쟁의 대상이기도 하지만 대화와 평화의 대상으로 언젠가는 통일의 파트너이기도 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박 비대위원장은 "차라리 이런 강경한 메시지보다는 수해 지역에 쌀을 보내겠다는 기념사가 북한과 세계를 감동하게 했을 것만 같다"면서 박 대통령의 북한 대응 메시지에 대한 아쉬움을 드러냈습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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