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짖지마!” 반려견에게 채운 짖음방지목걸이 전기충격 수준이
입력 2016-10-01 15:12 

반려견이 짖으면 전기 자극을 주는 짖음방지 목걸이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30일 반려동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이 목걸이를 채운 반려견이 심한 충격으로 화상을 입거나 다치는 일이 발생하고 있다.
특히 일부 짖음방지목걸이는 4000V를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이 범인을 잡을 때 쓰는 전기충격기 전압이 3000~6000V 정도인 것을 감안하면 거의 사람에게 쓰는 수준과 동일한 전기 충격을 반려동물에게 가하는 셈이다.

개 짖는 소리로 이웃 간 갈등이 발생하는 등 소음 문제가 사회적 갈등으로 커지면서 짖음방지목걸이를 찾는 주인들이 늘고 있지만 사고에 대한 우려도 커지면서 견주들의 시름도 깊어지고 있다.
특히 전기 충격이 발생하면 화상은 물론 심장 등에 무리를 일으키거나 손상을 입을 수 있다.
또 개는 짖는 본성을 갖고 있는 만큼 이를 억압하게 되면 불안 증세나 스트레스를 받을 수 있다.
업계에 따르면 짖음방지목걸이는 당초 사냥개를 위해 만들어졌다. 사냥개 교육을 받을 때 주인에게서 멀리 떨어지면 자극을 주는 식으로 훈육에 사용됐다.
하지만 최근에는 집 안에서 기르는 반려견에게 사용하면서 반려견이 너무 잦은 스트레스 노출될 수 있다는 게 업계의 지적이다.
특히 동물을 대상으로 만들어져 특별한 안정 규정이 없는 것도 문제로 지적됐다.
업계 관계자는 짖음방지목걸이에 대한 제대로 된 정보를 갖고 동물병원 의사와 먼저 상의한 뒤 구입하는 것을 권장했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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