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
[‘언프리티3’종영] 논란으로 시작한 ‘언프리티3’ 성장드라마로 마무리
입력 2016-10-01 11:07 
[MBN스타 금빛나 기자]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Mnet ‘언프리티 랩스타3의 우승은 처음 모두가 예상했던 것처럼 자이언트핑크에게 돌아갔다. 처음 기센 여자래퍼들의 랩 대결에서 시작된 ‘언프리티3는 마지막에 가서야 갑작스러운 ‘감동의 한편의 성장드라마를 그리며 마무리 했다.

지난달 30일 방송된 ‘언프리티3에서는 자이언트핑크와 애쉬비가 펼치는 세미파이널 무대와 나다와 자이언트핑크가 펼치는 파이널 무대가 공개됐다.

먼저 전소연과의 대결 결과 나다가 파이널 무대에 올라온 가운데, 애쉬비와 자이언트핑크가 펼치는 세미파이널이 진행됐다. ‘언프리티2 출연 당시 빠른 탈락을 제 기량을 보여주지 못했던 애쉬비는 이번 ‘언프리티3에 재출연해 한층 성장한 기량을 보여주며 사람들의 마음을 빼앗았다. 중독성 있는 훅과 센스로 좋은 평을 받은 애쉬비였지만, 칼을 갈고 나온 자이언트핑크 앞에서는 역부족이었다.


초반 ‘어차피 우승은 자이언트핑크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유력한 우승후보였던 자이언트핑크였지만 유독 ‘언프리티3에서는 약한 모습을 보여주었다. ‘쇼미더머니5에 출연하면서 남자들에게 밀리지 않는 실력을 보여주었던 것과 달리 ‘언프리티3에서 유독 가사실수가 많았던 것이다. 이로 인해 얻게 된 별명은 ‘절핑 우승과 트랙에 대한 열망이 간절했던 자이언트 핑크는 화려한 게스트를 비롯해 단 한 번의 실수 없이 무대 호응도를 높였고, 그 결과 46대 248이라는 압도적인 점수로 파이널 무대에 진출했다.

나다와 자이언트 핑크의 파이널 무대는 누가 우승을 해도 이상할 것이 없는 승부였었다. 강력한 우승후보였다가 최근 계속된 가사실수로 주춤했던 자이언트 핑크는 최근 상승세를 타고 있었으며 나다의 경우 ‘언프리티3에서 가장 많은 트랙을 보유한 주인공이었기 때문이었다.

출연과 동시에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던 자이언트핑크와 달리 초반 나다의 활약에 대해 기대하는 이들은 그리 많지 않았다. 그도 그럴 것이 처음 자기소개 당시 아쉬운 랩실력을 보여줬던 것이다. 이에 전소연이 언니 왜 이렇게 못해?”라고 할 정도였다. 하지만 이후 나다의 반전드라마는 시작됐다. 연습만 했다”는 나다의 말처럼 무대 위 그의 랩은 안정적으로 성장했을 뿐 아니라 재치와 순발력까지 겸비한 것이다. 덕분에 나다는 ‘언프리티3에서 가장 많은 트랙을 보유한 주인공이 된 상황이었다. 여기에 매 인터뷰마다 보여준 사람냄새를 물씬 풍기는 동시에 개그가 가득한 인터뷰는 랩 실력 의외의 외적인 인기까지 챙기면서 인지도를 부쩍 높인 상황이었다.

가장 많은 트랙을 보유한 나다와 여전히 강력한 우승후보이지만 트랙이 하나도 없었던 자이언트 핑크의 대결은 치열했다. 특히 트랙을 하나라도 따고 싶어 하는 자이언트 핑크는 무대 위에서 그 어느 때보다 간절해 보였다.

둘 다 간절했지만, 치열한 승부를 펼친 결과 우승은 자이언트 핑크에게 돌아갔다. 자이언트 핑크는 가사 실수도 많았는데 끝까지 저를 응원해 주시는 분들이 많더라. 이걸(트랙)로 보답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준우승자가 된 나다는 정말 사람이 극한 상황에 치달아도 다 할 수 있다는 약간 한계치를 체험해 봤고, 정말 지금까지 치열하게 경쟁해 준 12명의 래퍼 진짜 다 고생 많았고 존경한다”고 소감을 전했다.


우승자가 꼽힌 후 갑작스러운 성장드라마가 펼쳐졌다. 방송 시작과 동시에 논란의 중심에 섰었던 제이니와 육지담의 따뜻한 화해가 그려졌던 것이다. 마이크를 잡은 제이니는 울컷한 마음에 눈물을 보였고, 육지담은 눈물을 닦아주면서 그를 안아주면서 훈훈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그레이스 또한 그동안 친구가 없었는데 친구 11명이 생겨서 좋다”고 소감을 전했다.

훈훈한 가운데 나다의 재치있는 인터뷰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나다는 지금까지 자신이 따낸 트랙을 자랑하면서 올 겨울 따뜻하겠어요”라고 말하며 그녀의 활약이 아직 끝나지 않았음을 알렸다.

처음 제작발표회 당시 고익조 PD가 이번 시즌은 굉장히 외향적인 사람들만 모였고, 더 독해지고 살벌해졌다”고 말할 정도로 ‘언프리티3의 기 싸움은 팽팽했다. 막내 전소연이 랩 실수를 하는 나다를 향해 일침을 하면서 긴장감을 높였던 ‘언프리티3는 미션을 진행할 때마다 거침없이 자신의 생각을 전하면서 디스배틀을 벌였다. 이 같은 디스배틀의 정점에 올랐던 주인공은 육지담과 제이니였다. 카메라 불만 꺼지면 서로 욕설이 지나가고 이상하지 않을 정도로 살벌했던 ‘언프리티3는 실력 없이 논란만 있다는 평을 듣기도 했다. 논란은 또 하나 있었다. 여자들의 랩을 보여준다는 것과 달리 실력이 하향평준화가 됐다는 것이다. 미료와 하주연이 어린 유나킴을 상대로 2대1 배틀을 벌인 것은 최악의 대결로 꼽히기도 했다. 이 같은 논란은 특유의 자극적 편집과 만다면서 극대화 되기도 했다.

시작부터 마지막의 마지막 순간까지 논란의 연속이었던 ‘언프리티3는 마지막에 가서야 급한 성장드라마가 펼쳐졌다. 논란을 훈훈함으로 포장한 ‘언프리티3 어찌됐든 모두가 웃으며 떠났다.

금빛나 기자 shinebitna917@mkculture.com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