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현장 인터뷰] `면담 투어` 나선 이순철 "해외파 WBC 참가 긍정적"
입력 2016-10-01 09:29  | 수정 2016-10-01 09:43
이순철 KBO 기술위원이 강정호와 얘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美 세인트루이스)= 김재호 특파원
[매경닷컴 MK스포츠(美 세인트루이스) 김재호 특파원] 2017년 3월 열리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앞두고 메이저리그에서 뛰고 있는 해외파 선수들을 점검하기 위해 미국을 찾은 이순철 KBO 기술위원은 선수들의 대표팀에 대한 관심을 높다며 이들의 대표팀 합류를 긍정적으로 예상했다.
이 위원은 1일(한국시간)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와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경기가 열리는 부시스타디움을 찾았다. 양 팀에 속한 강정호와 오승환을 만나기 위해서다.
그는 미국 전역을 돌며 해외파 선수들을 만나는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캐나다 토론토에서 볼티모어 오리올스에서 뛰고 있는 김현수를 만났고, 텍사스주 댈러스로 이동해 텍사스 레인저스의 추신수를 만났다. 세인트루이스에서 두 선수를 체크한 뒤에는 시애틀로 이동, 시애틀 매리너스에서 뛰고 있는 이대호를 만날 예정이다.
하루마다 도시를 이동하는 강행군을 소화하고 있는 그는 "직접 찾아가 만나는 것이 해외파 선수들에 대한 예우가 아닌가 생각한다"며 방문 목적에 대해 말했다.
WBC는 메이저리그 40인 명단에 포함된 선수들이 참가할 수 있는 유일한 국제 야구대회다. 지난 2013년 대회에서 1라운드에 탈락한 한국은 이번 대회 대만, 네덜란드, 이스라엘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1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이 위원은 "긴장을 하며 준비해야 한다"며 상대의 전력이 만만치 않다고 말했다.
이런 상황에서 메이저리그 선수들의 합류는 대표팀에 큰 보탬이 될 터. 이 위원은 "다들 관심이 많다"며 메이저리그 선수들의 합류 가능성을 높게 점쳤다. 앞서 만난 김현수와 추신수도 참가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김현수는 대표팀 조기 합류 의사까지 드러냈다.
WBC 참가는 전적으로 선수의 의지에 달려 있다. 그러나 시즌을 준비하는 스프링캠프 기간 장거리 이동을 해서 경기를 해야하기에 소속팀의 의견을 들어보지 않을 수 없는 상황. 이에 대해 이 위원은 "선수들이 구단에게 직접 얘기를 할 거라고 했다. 다들 팀내 입지가 괜찮아 자신 있게 이야기할 수 있는 상황"이라며 소속팀의 협조를 얻는 것에는 크게 어려움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한국 선수들뿐만 아니라 다른 나라 선수들도 점점 이 대회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고 들었다. 볼티모어의 매니 마차도도 네덜란드 대표로 합류가 가능하다고 하더라. 여기에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들었다"며 분위기를 전했다.
한편, 이 위원은 도박 관련 문제로 KBO에 징계를 받은 오승환의 선발 문제에 대해서는 "본인 생각을 들어봐야 할 거 같다"며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이 위원은 이날 경기가 끝난 뒤 오승환과 만날 예정이다.
[greatnemo@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