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한미약품 신약 임상 중 2명 사망…독일도 개발 '포기'
입력 2016-10-01 08:40  | 수정 2016-10-01 10:06
【 앵커멘트 】
한미약품에서 개발한 신약을 임상 시험하던 중 환자 2명이 부작용으로 숨졌습니다.
신약 기술을 도입한 독일 제약사도 개발을 포기하기로 했습니다.
식약처는 이 약의 판매중단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정수정 기자입니다.


【 기자 】
한미약품은 지난해 독일 제약사 베링거잉겔하임과 폐암 치료약인 '올무티닙' 기술을 수출하기로 하고 8천5백억 원 규모의 계약을 체결했습니다.

'올무티닙'은 다른 치료제에 내성이 생긴 폐암 환자를 위한 항암제입니다.

그런데, 말기 폐암 환자들을 대상으로 임상시험을 하던 중 심각한 부작용이 발생했습니다.


투약자 731명 중 국내 환자 3명에게서 피부가 괴사하는 증상이 나타나, 이 중 2명이 숨지고 1명은 입원 치료를 받았습니다.

식약처는 지난 5월 시판 허가를 받은 올무티닙의 신규 처방을 제한하고 판매 중지 검토에 들어갔고,

신약 기술을 도입하기로 했던 독일 제약사도 15개월 만에 기술 개발을 중단한다고 밝혔습니다.

임상 시험에서 부작용이 발견된 데다, 미국과 유럽에서 경쟁 제품이 잇따라 승인을 받았기 때문입니다.

항암신약 계약해지 소식이 전해지면서 어제(30일) 한미약품의 주가는 18% 넘게 하락했습니다.

MBN뉴스 정수정 입니다.

영상편집 : 박찬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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