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고 백남기 농민 '병사 사망진단서' 논란 계속
입력 2016-10-01 07:40  | 수정 2016-10-01 10:04
【 앵커멘트 】
서울대병원이 작성한 고 백남기 농민의 사망진단서에 대한 조작 의혹이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유족들은 병원에 진단서 내용에 대한 해명을 요구했고, 서울대 의대생들은 해당 사망진단서에 명백한 오류가 있다며 성명까지 발표했습니다.
이수아 기자입니다.


【 기자 】
어제 오후 서울대병원 장례식장.

고 백남기 씨 유족들은 기자회견을 통해 백 씨의 사망진단서를 둘러싼 의혹을 공개 질의했습니다.

백 씨의 사망 종류를 '외인사'가 아닌 '병사'로 작성한 이유에 대해 서울대병원 측 설명이 필요하다는 겁니다.

병원에서 작성한 백 씨의 사망진단서에는 백 씨가 외부 요인이 아닌 질환으로 사망했다고 분류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김경일 / 인도주의실천협의회
- "한번이라도 이 CT라고 하는 것을 접할 수 있었던 의사뿐만 아니라 일반인들조차 (물대포가) 사망의 원인이라는 것을 부인할 수 없을 겁니다."

서울대 의과대생들도 백 씨의 사망진단서는 '명백한 오류'라며 병원 측에 진단서 수정과 해명을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의대학생회는 '선배님들께 의사의 길을 묻습니다'라는 제목의 대자보를 병원 곳곳에 붙여두고,

사망의 직접사인으로 '심폐정지'를 쓰면 안 된다는 것은 국가고시에도 출제되는 기본적인 원칙이라며, 선배 의사들이 직업적 양심을 지켜줄 것을 호소했습니다.

논란의 중심에 선 서울대병원 측은 유족들로부터 공식 질의서를 전달 받는대로 답변을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전했습니다.

MBN뉴스 이수아입니다.

영상취재 : 한영광 기자
영상편집 : 박찬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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