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얼굴은 가렸지만, 신발 때문에 꼬리 밟혀
입력 2016-09-28 19:40  | 수정 2016-09-28 20:51
【 앵커멘트 】
모자와 마스크로 얼굴을 가리고 상습적으로 자전거를 훔쳐 온 10대들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1년 넘게 범행이 계속됐지만, 얼굴을 완전히 가려 경찰이 수사에 애를 먹었는데, CCTV에 포착된 신발 때문에 꼬리가 잡혔습니다.
안진우 기자입니다.


【 기자 】
후드 티를 뒤집어쓴 채 얼굴을 완전히 가린 한 남성이 엘리베이터에 올라탑니다.

잠시 뒤 자전거 한 대를 훔쳐 달아납니다.

사흘 전에도 같은 아파트에서 자전거를 훔쳐 달아난 남성의 모습이 CCTV에 또 포착된 겁니다.

▶ 스탠딩 : 안진우 / 기자
- "상습 절도범은 출입구에 '스크린도어' 그러니까 잠금장치가 없어 이렇게 쉽게 들어갈 수 있는 아파트만을 골라 범행을 저질렀습니다."

같은 아파트에서 11차례나 자전거를 훔치는 등 범행은 1년 넘게 계속됐습니다.


얼굴을 가려 용의자조차 특정할 수 없었는데, 절도범의 신발이 결정적 단서가 됐습니다.

CCTV를 분석하던 경찰은 자전거를 훔친 절도범과 같은 신발을 신은 학생이 범행 7시간 전 아파트에 온 걸 확인한 겁니다.

▶ 인터뷰 : 홍민철 / 부산사상경찰서 강력1팀
- "훔칠 대상물을 미리 선정한 후, 인터넷 게시판에 (자전거 사진과) 글을 올려 구매자가 구매 의사를 밝히면 자전거를 훔쳐 판매하는 방식으로…."

경찰은 1천200만 원 상당의 자전거를 훔친 혐의로 19살 이 모 군 등 3명을 불구속 입건하고, 또 다른 범죄를 저질렀는지 확인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안진우입니다. [tgar1@mbn.co.kr]

영상취재 : 최진백 VJ
영상편집 : 이인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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