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한나라당-인수위, 벌써 불협화음?
입력 2008-01-09 16:30  | 수정 2008-01-09 18:39
인수위의 불도저식 활동에 차기 집권당인 한나라당이 우려를 표명하고 나섰습니다.
'기업윤리도 강조해야 한다'는 지적도 내놔 당과 인수위 간에 미묘한 기류가 흐릅니다.
이상범 기자가 보도합니다.


예비 당정회의 성격의 인수위와 한나라당 연석회의에 이어 또다시 당과 인수위 사이의 신경전이 벌어졌습니다.

이번에는 한나라당사 최고위원-중진 연석회의 석상이었습니다.

강재섭 대표는 인수위 부위원장인 김형오 의원의 면전에서 인수위의 신중한 활동을 주문했습니다.

인터뷰 : 나경원 / 한나라당 대변인
- "강재섭 대표최고위원은 특히 인수위가 집행기구가 아니기 때문에 마치 집행기구처럼 보이는 부분에 있어서는 매우 신중해야 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인수위 활동이 현 정부로부터 업무를 인수 인계 받는 본연의 범위를 넘어섰다는 판단이 작용한 결과입니다.


물론 차기 집권당과의 협의가 이뤄지지 않은 채 정책이 발표되고 있다는 불쾌감도 반영된 것으로 풀이됩니다.

인터뷰 : 나경원 / 한나라당 대변인
- "김형오 인수위부위원장은 신중에 신중을 기하고 있는데 다소 과도한 취재경쟁으로 실질적으로 결정이 안 된 것이 결정된 것으로 유출되는 경우가 자주 있다”라면서"

현대중공업 최대주주이기도 한 정몽준 의원은 "인수위가 좀더 기업윤리를 강조해야 한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습니다.

"친기업이라는 말이 지나치게 경제인들을 기분좋게 하는 것으로만 보일 수 있다"는 지적입니다.

두번째 신경전이 발생하자 한나라당과 인수위는 원활한 의사소통을 위해 실무자급 '핫라인'을 구축하기로 했습니다.

mbn뉴스 이상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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