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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물’ 김기덕 감독 “위기의 남북관계, 냉철하게 되돌아봐야할 시기”
입력 2016-09-28 16:45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한현정 기자]
김기덕 감독이 영화 ‘그물에 대한 남다른 애착을 드러냈다.
김기덕 감독은 28일 오후 건대입구 롯데시네마에서 열린 영화 ‘그물(김기덕 감독) 언론시사회 및 기자간담회에서 오랜 분단의 역사 속에서, 그리고 위기의 연속 안에서 살아가면서 남북관계에 대한 냉철한 성찰이 필요한 시점이 아닌가하는 생각에 영화를 만들었다”고 밝혔다.
김 감독은 언제 터질지 모르는 시한폭탄 같은 시대에, 세계 강국들 사이에서 결국 중요한 건 우리 자신이 아닌가 싶다”며 이 영화를 보면서 스스로를 진단하고 돌아보는 계기가 조금이라도 되길 바라는 마음이었다”고 했다.
이어 더 이상 ‘어느 편이냐라는 어리석은 질문을 하지 말고 진심으로 서로 이해하고 용서하는 마음으로 마주서길 바라는 마음을 담았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그물은 국가 물고기는 국민이라는 해석 하에 작품을 만들었다”며 추론할 수 있는 많은 사건들, 뉴스, 다양한 이야기를 기반으로 영화적 허구를 가미해 만들었다. 정확한 하나의 사건을 다루고자 한 게 아닌 한반도의 지속적인 위기 상황에 대한 인지를 주요 관점으로 만들었다”고 덧붙였다.
한편, 영화 ‘그물은 배가 그물에 걸려 어쩔 수 없이 홀로 남북의 경계선을 넘게 된 북한 어부 철우(류승범)이 가족에게 돌아가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일주일을 담았다. 남한에서 견뎌야만 했던 치열한 일주일, 그리고 마주한 비극적인 현실이 관객들의 가슴을 울린다.
‘그물은 분단 이후 66년간 조금도 달라진 것 없이 여전히 서로를 미워하고 시기하는 우리에 대한 김기덕 감독의 고백이자 자백이다. 제73회 베니스 국제 영화제 비경쟁 부분에 초청돼 인터내셔널 프리미어로 첫 선을 보였으며 제41회 토론토 국제 영화제 ‘마스터즈 부분에도 공식 초청되는 등 해외에서 일찌감치 주목 받은 작품이다. 10월 6일 개봉.
사진 유용석 기자/ kiki2022@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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