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물가 급등...통화정책 쉽지 않다
입력 2008-01-09 14:35  | 수정 2008-01-09 14:35
내일(10일) 열리는 올해 첫 금융통화위원회에서 콜금리 동결 전망이 우세합니다.
6%대 성장을 달성하기위해 대통령직 인수위는 적극적인 통화정책을 주문하고 있지만, 당장은 껑충 뛴 물가때문에 그럴 여력이 없어 보입니다.
은영미 기자의 보도입니다.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 3.6%, 3년 2개월만에 최고.

생산자물가 상승률은 5.1%로 3년만에 최고.

원유와 곡물가격 등 원자재 가격이 뛰면서 새해 첫달 물가도 이에 못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새정부 출범을 앞둔 올해 첫 금융통화위원회가 가장 전전긍긍하고 있는 대목은 바로 물가입니다.

지난 12월 물가상황으로만 봐도 이미 정부의 물가안정목표를 넘어섰습니다.

새정부는 6%대 경제성장을 위해 금리인하 같은 적극적인 통화정책을 주문하고 있지만 그러기엔 여건이 너무 녹록치 않습니다.

시중 유동성도 결코 우호적이지 않습니다.

지난 11월 광의의 유동성은 2천38조원으로 전달에 비해 21조 8천억원이 증가해 넉달연속 증가액이 20조원대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그렇다고 콜금리를 올릴 수도 없는 상황.

서브프라임 여파로 인한 국제금융시장 불안요인은 복병처럼 여전히 우리 금융시장을 짓누르고 있습니다.

새해 첫 금융통화위원회에서 콜금리 동결 가능성이 점쳐지는 이유도 바로 이때문입니다.

물가급등세가 진정되고, 서브프라임 여파도 점차 가라앉는 시점까지는 이같은 관망적인 통화정책이 지속될 것이란게 시장의 관측입니다.

새정부의 경제성장목표와 통화정책 여건은 큰 차이가 있어, 한동안 경제정책당국과 한국은행의 갈등은 불가피할 전망입니다.

mbn뉴스 은영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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