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미 대선 TV토론] 트럼프 도발에…중국 매체·누리꾼 집단 반발
입력 2016-09-27 19:43  | 수정 2016-09-27 21:24
미 대선 TV토론/사진=연합뉴스
미 대선 TV토론, 트럼프 도발에…중국 매체·누리꾼 집단 반발


미국 대선 후보 1차 TV 토론에 나선 도널드 트럼프 미 공화당 후보의 도발에 중국 매체들과 누리꾼들이 반발하고 있습니다.

신랑망(新浪網·시나닷컴)은 26일(미국 현지시간) 대선 토론에서 많은 기업이 미국을 떠나는 문제가 나왔을 때 트럼프가 중국이 미국을 '돼지 저금통'으로 이용하고 있다고 한 발언을 속보 형식의 제목으로 27일 올렸습니다.

트럼프는 이날 토론에서 "중국이 통화를 절하하고 있으나 우리 정부에는 이에 대처하는 사람이 없다", "중국이 자신들의 국가를 재건하는데 미국을 마치 돼지저금통처럼 활용하고 있다", "미국에서 돈을 빌려 가고 있고 이는 합리적이지 않다"는 발언을 쏟아냈습니다.

중국 왕이망(網易網) 등 많은 중국 언론들은 트럼프가 이번 대선 토론에서 잊지 않고 중국 환율 정책을 폭격했다고 비난했습니다.


이들 매체는 트럼프가 토론이 시작된 지 얼마 되지 않아 중국이 위안화 절하를 주동하고 있다며 중국의 책임으로 몰아세웠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중국은 환율을 조작하지 않고 세계 시장에서 공정한 시장 경쟁을 하고 있다며 중국 매체들은 조목조목 반박했습니다.

중국의 네티즌도 중국이 환율을 조작했다는 트럼프에 발언에 큰 불만을 토로했습니다.

많은 네티즌은 미국이 오히려 제일 큰 조작국이며 중국의 위안화 정책이 합리적이라고 반격했습니다.

한 네티즌은 댓글에서 "미국이야말로 전 세계 최대의 환율 조작국"이라고 말했으며 다른 네티즌은 "모든 국가가 환율을 통제하는데 그것도 모르느냐"라며 트럼프를 조롱하기도 했습니다.

중국사회과학원의 한 전문가는 "힐러리 클린턴 미 민주당 후보와 트럼프 후보가 자유무역과 취업 등에 대한 큰 의견 차이를 보였는데 미국 사회의 분열이 상상보다 심할 것 같다"면서 "트럼프가 이번에 상대적으로 말을 자제하기는 했으나 여전히 사람을 놀라게 하는 문구가 담겨있었다"고 지적했습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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