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수면제 탄 커피 먹이고…외국인 여성 상대 마취 강도
입력 2016-09-27 19:40  | 수정 2016-09-27 20:48
【 앵커멘트 】
누군가 종이컵에 든 커피 한잔 권한다면 조심해야겠습니다.
안면이 있는 외국인 여성에게 수면제를 탄 커피를 먹여 정신을 잃게 한 뒤 금품을 빼앗은 3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 남성은 지난 한 달 동안 유사한 수법으로 10여 차례에 걸쳐 범행을 저질렀습니다.
안진우 기자입니다.


【 기자 】
한 남성이 자동판매기 앞에서 주변을 두리번거리며 커피를 뽑습니다.

종이컵에 든 커피 한 잔을 저으며 걸어가더니, 잠시 뒤 한 외국인 여성과 나란히 나타납니다.

▶ 스탠딩 : 안진우 / 기자
- "CCTV에 포착된 남성은 이 자판기에서 커피를 뽑아 수면제 성분이 든 약을 넣은 뒤 외국인 여성에게 건넸습니다."

커피를 마신 여성은 정신을 잃었고, 남성은 외국인 여성을 인근 모텔로 데려가 금품을 빼앗아 달아났습니다.


버스 정류장에서 한두 번 만난 적이 있는 30대 우즈베키스탄 여성에게 '자신도 유학생이라'며 접근해 얼굴을 익힌 뒤 범죄를 저지른 겁니다.

▶ 인터뷰(☎) : 외국인 피해 여성
- "외국인이세요? (물어서) '네'라고 대답하니 (남자가) 나도 일본 사람이라고…. (커피를 마신 뒤) 서 있다 그다음에 (어디로) 걸어갔는지는 기억이 없어졌어요."

경찰에 붙잡힌 남성은 전과 22범의 35살 강 모 씨.

강 씨는 유사한 수법으로 술에 취한 사람들을 상대로 12차례에 걸쳐 강도 행각을 벌여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 인터뷰 : 윤보성 / 부산동래경찰서 강력1팀
- "취객들을 상대로 한 범죄가 대부분이었습니다. 취객들을 따라가서 무차별 폭행하고, 실신시키고 나서 금품을 강취하거나…."

경찰은 강 씨를 구속하고, 또 다른 피해자가 있는지 확인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안진우입니다. [tgar1@mbn.co.kr]

영상취재 : 최진백 VJ
영상편집 : 이인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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