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한달 넘게 준비했는데…한숨 쉬는 증인들
입력 2016-09-27 19:40  | 수정 2016-09-27 20:19
【 앵커멘트 】
여야가 이렇게 싸우다 보니 국정감사가 제대로 될 리가 없죠.
한 달 넘게 국정감사 준비를 했던 피감기관들은 한마디로 '허탈' 그 자체입니다.
황당해하고, 허탈해하는 피감기관들을 이동석 기자가 직접 만나봤습니다.


【 기자 】
기다리고 또 기다리고.

국정감사 이틀째를 맞아 국회에 출석한 피감기관 관계자들과 증인들의 하루는 기다림의 연속이었습니다.

새누리당이 김재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의 해임건의안에 반발해 국회 일정을 전면 중단하며 국정감사가 제대로 진행되지 못한 것입니다.

▶ 스탠딩 : 이동석 / 기자
- "이처럼 여야의 극심한 대립으로 국정감사가 파행을 빚으며 피감기관 관계자들과 증인들은 밖에서 마냥 기다릴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이렇다 보니 국회의 가장 기본적인 역할인 행정부 견제가 제대로 이뤄질 리 만무합니다.

▶ 인터뷰 : 피감기관 관계자
- "(국정감사 준비로) 거의 밤을 새우다시피 한 정부 관계자들이 많은데. 썩 좋은 것은 아니죠. 국민을 위해서나 나라를 위해서나…."

▶ 인터뷰 : 기관증인 출석자
- "국정감사의 질이 떨어지는 거죠. 국정감사 질이 안 떨어지겠어요?"

국회의원들이 요구한, 많게는 수백 페이지짜리 질문지를 준비하느라 한 달 넘게 밤을 새웠던 피감 기관들은 언제 끝날지 모르는 국회 파행을 속절없이 지켜만 보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동석입니다. [ dslee@mbn.co.kr ]

영상취재 : 이우진·임채웅 기자
김동진 VJ
영상편집 : 송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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