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새누리, 김영우 국방위원장 국감장 못 가게 설득중…“국방위원장실에 갇혀있어”
입력 2016-09-27 15:24  | 수정 2016-09-28 15:38

새누리당은 김영우 국회 국방위원장이 당 방침을 깨고 국정감사를 정상적으로 진행하겠다는 뜻을 밝히자 27일 김 위원장을 2시간 가까이 가로막고 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방에는 여야가 따로 없다고 했던 말에 책임을 지겠다”며 오늘 오후부터 국정감사에 임하기로 했다”라고 뜻을 밝혔다. 김 위원장은 정세균 의장 사퇴를 위해 분투하는 의원들에게는 매우 송구한 마음이다. 하지만 제가 생각해왔던 의회 민주주의의 원칙에 따를 수 밖에 없다”고 국감 보이콧 방침에 따르지 않겠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이에 김도읍 원내수석부대표와 김성태 의원, 황영철 의원, 경대수 의원 등 새누리당 의원들은 국회 국방위원장실에서 김 위원장을 2시간 가까이 설득하고 있다. 김 위원장과 가까운 김무성 전 대표도 뒤늦게 설득 작업에 합류했다.
김 위원장은 국방위원들에게 지금 국방위원장실에 갇혀있다. 갇혀있다”며 이렇게 해서야 어떻게 의회 민주주의를 지켜야 한다는 말을 할 수 있겠냐”라고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당 지도부는 김 위원장의 국감 참여 소식이 알려지자 긴급 최고위를 열고 대책을 논의했다. 최고위는 이 자리에서 김 위원장의 국감 참여를 받아들일 수 없다며 최대한 김 위원장을 설득하기로 의견을 모은 것으로 나타났다.
조원진 최고위원은 최고위 직후 기자들과 만나 김 위원장의 뜻을 받아들이지 않는다. 모든 의원들이 그렇게 해서는 안된다는 입장”이라며 지금 국방위원들이 김 위원장을 설득하고 있으니 조만간 결론이 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장우 최고위원도 김 위원장이 개인적인 소신은 있을 수 있겠지만 당이 이런 상황에서는 옳지 못하다”며 반대 입장을 보였다.
앞서 새누리당은 김재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에 대한 해임건의안이 가결되자 국회 일정 전면 중단을 선언한 바 있다.
[디지털뉴스국 서정윤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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